이 기사는 2026년 7월 7일 11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패션기업 한세엠케이가 지난 2일 자기주식 소각 카드를 꺼내든 것과 관련해 상장유지 요건을 유지하기 위한 시장 불안을 의식한 조치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유상증자로 자본확충에 나선 데 이어 올 2분기 주식병합까지 단행했지만, 한 달여 만에 주가가 다시 1000원을 밑도는 동전주 구간에 머물고 있어서다. 이 회사가 소각을 발표한 이후에도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본업 경쟁력 회복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한세엠케이는 지난 2월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높이는 주식병합을 결의한 뒤 5월13일부로 신주권을 상장했다. 지난해 7월23일부터 병합 전까지 회사의 주가는 줄곧 1000원을 밑돌았던 만큼 지난 1일 한국거래소의 상장규정 개정을 앞두고 동전주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였던 셈이다. 이에 한세엠케이의 병합 신주는 매매거래정지 직전일인 4월23일 종가(666원) 대비 85.4% 오른 1235원으로 시작됐다.
문제는 병합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세엠케이의 주가는 병합일부터 16거래일 동안 평균 1254원을 유지하다 지난달 8일 950원으로 내려앉았고, 이후 1000원을 웃돌다가 다시 밑도는 흐름을 반복했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부터 이달 6일 까지는 줄곧 동전주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한세엠케이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2022년 한세드림 흡수합병 이후 TBJ·ANDEW·컬리수에딧 등 저수익 성인복·캐주얼 브랜드 생산을 순차 종료했다. 이후 중국 NBA STYLE·NBA KIDS 라이선스도 종료 수순을 밟으며 유아동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이 과정에서 매출은 2023년 2773억원에서 2025년 2489억원으로 연평균 5.3% 감소했다. 매출 방어를 위한 할인판매 확대가 재고자산평가손실 확대로 이어지며 영업이익은 2024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아울러 올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지만 순손실은 14억원으로 줄었을 뿐 여전히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한세엠케이가 지난 2일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오는 10일 기취득 66만7770주를 92억원에 소각할 예정이다. 최근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제도적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하겠단 취지다. 대주주 장내 주식 매수 계획도 밝히며 책임경영 실천을 지속하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회사의 이번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상장유지 요건과 관련한 시장 불안을 의식한 조치란 분석이 나온다. 거래소가 1일 부터 30거래일 연속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하면서 최근 1년 이내 주식병합이나 감자를 한 기업의 추가 병합·감자는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세엠케이의 주가는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로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일 종가가 865원으로 전일(926원) 대비 6.6%포인트 내려앉은 데 이어, 3일 854원, 6일 852원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에 자사주 소각과 대주주 매수가 단기 주가부양 신호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본업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한 본질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지적이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소비 환경 변화와 시장 경쟁 심화 등 경영 환경에 대응하면서 사업 체질 개선과 수익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경쟁력이 낮은 브랜드는 효율화하고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브랜드별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상품기획과 재고 운영을 보다 정교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와 데이터 기반의 운영 체계를 강화해 시장 수요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고, 시장 상황과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적정 수준의 할인판매와 효율적인 재고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부진과 관련해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은 물론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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