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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순익 1위...본업 경쟁력 회복은 '아직'
김국헌 기자
2026.06.04 07:00:23
1분기 순익 980억원…역대 최대 연간 순익 돌파
이 기사는 2026년 6월 2일 16시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대형 저축은행들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증시 훈풍을 타고 1년치 순이익을 3개월 안에 벌어들이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77.8% 급증한 9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최대일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연간 순익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사상 최대 순이익은 지난 2021년 895억원이다.


1년치 순이익을 석 달 안에 벌어들인 덕분에 순익 기준 저축은행 업계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OK저축은행 820억원, ▲웰컴저축은행 452억원, ▲SBI저축은행 154억원, ▲애큐온저축은행 20억원 순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조달비용 감축, 부실자산 회수에 따른 충당금 환입,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처분이익 등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TF 등 유가증권이익만 1천억원


저축은행업계 전체도 비이자이익에 힘입어 8배 가까운 순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저축은행의 영업이익에서 본업에서 얻는 이자이익을 제외한 이익을 포괄한다. 유가증권 매매·평가이익, 대출채권 매각이익, 수수료이익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1분기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107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1억원의 10배에 가까웠다. 유가증권 관련 비용은 10억원에 그쳐, 유가증권 관련 이익만 1065억원에 달했다. 1분기 배당금수익도 149억원으로, 작년 1분기 24억원에서 520.8% 급증했다.


비이자이익은 강세장에서 강점이 될 수 있지만, 약세장에서는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본업에서 얻는 이익인 이자이익이 뒷받침돼야 실적 변동성을 줄일 수 있지만, 외부 환경이 녹록치 않다.


(출처 = 한국금융지주)

본업 회복세는 지연...이자이익 9% 감소


대출 규제와 증시 머니무브로 1분기 수신과 여신이 모두 줄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총자산이 8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1분기 이자이익은 9.0% 감소한 80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1분기 총자산은 7조9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자산규모는 업계 3위다. 총여신은 6조4732억원이고, 총수신은 6조190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는 7조원을 웃돌았다.


특히 1분기 예수금과 대출금이 1년 전보다 1조원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예수금은 지난해 1분기 7조4752억원에서 올 1분기 6조2532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출금도 7조4767억원에서 6조5686억원으로, 12.1% 축소됐다.


고객 기반(거래자)도 지난해 1분기 18만7662명에서 올 1분기 17만9504명으로, 8158명(4.3%) 감소했다. 점포도 14개에서 11개로 줄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인)저축은행과 캐피탈은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개선됐고, 충당금도 전기 대비 감소했다"며 "다만 본업 경쟁력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 ETF 처분이익 등 비경상수익이 일부 포함돼 있으나, 여신 비즈니스 중심의 경상수익도 개선되고 있다"며 "연간 기준으로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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