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1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CG인바이츠가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CG-806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다시 넘겨받았다. 북미 바이오텍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가 룩셉티닙으로 알려진 CG-806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면서다. 그간 대형 기술수출 성과로 내세워던 신약 후보물질이 권리반환으로 마무리되면서 CG인바이츠의 신약개발 경쟁력과 사업모델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앱토즈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CG-806에 대한 라이선스 권리를 CG인바이츠에 반환했다고 13일 밝혔다. CG-806은 CG인바이츠가 2016년 6월 앱토즈에 기술수출한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당시 CG인바이츠는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총 487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실제 회수 성과는 계약 규모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CG인바이츠가 CG-806 계약을 통해 수취한 금액은 69억원에 그쳤다. 전체 계약 규모의 약 1.4%에 불과하다. 나머지 금액은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등 단계별 성과 달성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조건부 마일스톤이었다. 이번 권리반환으로 남은 마일스톤의 회수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권리반환과 함께 계약상 이해관계도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앱토즈는 CG-806 라이선스 종료와 관련해 소송·청구 사유가 없음을 확인하고 상호 면책하는 합의 내용 등을 포함했다. 향후 CG인바이츠와 마일스톤, 로열티, 계약 종료 책임 등을 둘러싼 분쟁 소지를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이번 권리반환은 앱토즈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앱토즈가 한미약품의 북미 자회사인 HS 노스 아메리카와의 기업결합을 진행하면서 사업성이 낮거나 우선순위가 밀린 자산에 대한 권리관계 정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앱토즈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핵심 파이프라인은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투스페티닙이다. 혈액암을 겨냥한 저분자 키나아제 억제제인 CG-806와 개발 영역이 일부 겹친다. 앱토즈 입장에서는 투스페티닙 중심으로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우선순위가 밀린 CG-806을 계속 보유할 유인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번 권리반환이 CG인바이츠의 신약개발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CG-806은 회사가 오랜 기간 기술수출 성과로 내세워온 신약 후보물질이다. 하지만 실제 수취액은 계약 규모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장기간 개발 끝에 권리가 되돌아오면서 임상 및 상업화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만 커졌다.
반환된 권리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과제다. CG-806 개발을 자체적으로 이어갈 수 있지만, 추가 임상 비용과 개발 실패 리스크가 부담이다.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아 보인다.
CG-806 개발을 자체적으로 이어갈 수 있지만, 임상 재개에 필요한 자금 부담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한다. 재기술이전 역시 녹록지 않다. 이미 글로벌 파트너사로부터 권리반환된 이력이 있는 만큼 후보물질의 사업성과 개발 우선순위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환된 권리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과제다. CG인바이츠가 CG-806 개발을 독자적으로 재개할 수는 있지만 추가 임상 비용과 개발 실패 리스크가 부담이다. 이미 한 차례 권리반환을 겪은 후보물질인 만큼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기술이전에 나서는 일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CG인바이츠 관계자는 "앱토즈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4월 30일자로 해지됐다"며 "한미약품이 앱토즈를 인수한 뒤 룩셉티닙에 대해 추가 개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권리가 반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G인바이츠가 파이프라인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권리는 회사에 남아 있는 만큼 다른 파트너사와의 사업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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