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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 줄었지만 자산은 증가
김지헌 기자
2026.05.24 07:00:21
22개 계열사 정리…톡비즈 중심 수익성 강화 효과
카카오 판교아지트(제공=카카오)

[딜사이트경제TV 김지헌 기자] 비핵심계열사를 정리하는 리밸런싱을 감행한 카카오그룹이 공정자산 규모를 키우며 성과를 입증했다. 과거 문어발식 확장 정책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부문은 과감히 덜어내고 톡비즈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재무현황에 따르면 카카오의 공정자산총액은 36조55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조709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재계순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16위를 유지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사업 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22개의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해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왔다. 이에 소속회사수는 2025년 115개에서 2026년 93개로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는 ▲넥스트레벨스튜디오 ▲넵튠 ▲파이디지털헬스케어 ▲씨엠엔피 ▲카카오헬스케어 지분을 매각했고 ▲로고스필름 ▲캐쳐스문화산업전문회사를 청산했다. 


계열사 축소에도 공정자산이 성장한 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조991억원, 영업이익은 7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 48% 증가했다. 카카오톡 기반 광고와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 사업이 성장세를 이끈 영향이다. 아울러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게임즈 지분 매각 등 저수익 사업 부문을 조정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 역시 2%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카카오는 올해도 비핵심 자산 정리에 나서며 군살 빼기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톡을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전환해 AI 수익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산정한 카카오의 전체 자산총액은 110조1440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1830억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계열사의 고객예수금 확대 등에 따라 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4월 고객예탁자산이 전년 동월 대비 224% 증가해 15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공정자산총액이 비금융계열사를 중심으로 기업집단의 실질 자산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라면 전체 자산총액은 금융계열사의 부채까지 고려해 그룹의 총자산 규모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도 톡비즈를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의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AI 수익화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만큼 향후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불장 영향으로 금융계열사의 예수금 확대가 자산총액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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