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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무산 후폭풍…광주·전남 정치권 "국민의힘, 5·18 정신 외면"
최동환 기자
2026.05.08 16:45:55
이종욱·강은미·박병규 잇단 성명…"계엄 방지 개헌조차 거부" 책임론 확산
광주시가 전일빌딩245에 내건 헌법 전문 개정안 현수막. (제공=광주시)

[딜사이트경제TV 최동환 기자] 39년 만의 헌법 개정 시도가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과 필리버스터 시도로 결국 무산되면서 광주·전남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8일 국회는 제43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었지만 헌법 개정안은 상정되지 못한 채 사실상 무산됐다. 국민의힘이 전날 표결 불참에 이어 이날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방침까지 밝히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헌 절차 중단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우 의장은 “개헌의 필요성과 국민적 요구가 분명했음에도 정략과 억지 주장으로 개헌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불법계엄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조차 외면한 것은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전남 지역 정치권도 일제히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에 나섰다.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개헌은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정신을 헌법에 담고 불법 계엄 재발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였다”며 “국민의힘의 표결 거부는 스스로 반민주·내란 정당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를 겨냥해 “민주주의 파괴 세력이 무슨 낯으로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느냐”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은미 정의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도 성명서를 내고 “5·18 영령을 두 번 우롱한 만행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규정했다.


강 후보는 “국민의힘은 계엄 요건 강화조차 거부하며 여전히 12·3 불법 내란 사태의 공범임을 자인했다”며 “개헌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이정현 후보를 향해 “5·18 정신 헌법 수록 찬성을 말하면서도 정작 당의 개헌 저지 행태에는 침묵했다”며 “전남광주 시도민을 기만한 표리부동한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박병규 더불어민주당 광산구청장 예비후보 역시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절차 자체를 거부하고 주권자의 판단 기회마저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번 개헌안은 권력구조 개편이 아닌 불법 계엄 재발 방지와 5·18 정신 헌법 수록, 국가 균형발전 의무 명시를 위한 최소한의 개헌이었다”며 “국민의힘은 반대라면 본회의장에 들어와 당당히 표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를 찾아 5·18 정신 헌법 수록을 약속했던 정치인들이 정작 책임 있는 결단의 순간 침묵과 불참을 선택했다”며 “역사는 민주주의를 외면한 정치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헌안에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부마민주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계엄 선포 시 국회 승인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전날 표결에는 재적의원 286명 가운데 178명만 참여해 의결 정족수인 191명을 채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표결에 불참하면서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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