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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패 딛고 일본진출 도전
박세현 기자
2026.05.06 08:00:25
③ 공모자금 해외진출에 투입…일본 현지 대응 조직·파트너십 기반 구축
이 기사는 2026년 5월 3일 6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마키나락스 홈페이지)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마키나락스가 공모자금의 상당 부분을 해외진출에 사용한다. 우선 공략 지역은 일본이다. 과거 미국 시장에서의 실패를 경험 삼아 제조업 기반과 산업 AI 수요가 큰 일본 시장을 최우선 진출 지역으로 택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키나락스는 희망공모가 밴드하단인 1만2500원 기준으로 적어도 325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중 250억원을 연구개발활동에, 74억원을 해외진출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외진출 자금 가운데 일본현지법인에는 44억원이 배정됐다. 연도별로는 2026년 10억원, 2027년 5억원, 2028년 2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마키나락스가 일본을 우선 공략 시장으로 설정한 배경엔 한국과 유사한 제조업 기반과 지리적 접근성, 소프트웨어 시장의 수용성이 있다.

회사는 일본 시장을 보안·데이터 주권 중심의 산업 AI 생태계가 자리한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 AI 분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현지 고객 대응 조직과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5억원씩 총 15억원을 투입해 일본 현지 고객 대응 조직을 육성할 계획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솔루션 도입 이후 유지보수와 고객 대응이 장기 신뢰 형성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만큼, 현지 전담 조직을 구축해 시장 안착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도쿄 또는 나고야를 중심으로 ‘Co-Creation Lab’을 설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2028년까지 약 10억원을 들여 일본 제조기업과 SI 기업이 런웨이 기반 특화 AI 솔루션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 판매보다 현지 기업과 공동 검증·도입 사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추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키나락스는 지난 2024년 일본 현지 SI 기업 비전크리에이터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NTT 데이터 엔지니어링, 후지소프트와 NDA를 맺고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며, 2025년 7월에는 미쓰비시 상사와도 NDA를 체결하고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는 본격적인 매출 성과보다는 파트너십과 NDA 중심의 초기 사업 기반 구축 단계에 가깝다.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일본은 한국과 유사하게 첨단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 있고,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7개가 제조 기반 기업”이라며 “국가 GDP 내 제조업 비중도 20.6%로 글로벌 평균인 12.1%를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제조업 규모는 약 8671억달러로 한국의 약 4992억달러와 비교해 2배에 가까운 초대형 시장”이라며 “한국과 입지적으로 가까워 기술·영업 활동이 미국보다 용이하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선 진출할 글로벌 시장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마키나락스는 이미 한번 해외사업에 실패해 철수한 경험이 있다. 마키나락스는 2018년 3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같은해 8월 Applied Materials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미국 현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러나 2024년 이후 미국 현지법인의 수익성 악화와 국내 사업역량 집중 필요성을 고려해 잠정적으로 미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미국 현지법인은 2023년 매출 4억원, 당기순손실 10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말 기준 관련 채권과 대여금은 전액 손상 처리됐고, 미국 현지법인은 2025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기재됐다. 현재는 중장기적 재진출 가능성과 누적 결손금 활용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자금만 유지하고 사실상 휴면 상태다.


마키나락스는 미국 사업 철수가 단순한 해외진출 실패라기보단 제한된 자원을 국내 사업과 제품 기반 비즈니스 전환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와 진행한 프로젝트를 계기로 SK텔레콤 출신 창업자들이 회사를 설립했고, 당시 고객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법인과 동시에 실리콘밸리 오피스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삼성, 현대, SK, 한화, LG, GS 등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국내에서 더 큰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며 “전략적 투자자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품 기반 비즈니스로 전환했고, 스타트업으로서 한정된 인력과 비용을 미국에 분산하기보다 한국 시장에 우선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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