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휴비스트제약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기업공개(IPO)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면서 상장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유형자산을 웃도는 차입 규모는 기업가치 평가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신공장 증설에 따른 대규모 투자로 향후 차입금 의존도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휴비스트제약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이중 유동성장기차입금(50억원)을 포함한 단기차입금은 197억원으로 전체의 70.9%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이자 부담도 적지 않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12억원으로 영업이익(53억원)의 23.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차입 규모는 유형자산과 비교해도 결코 가볍지 않다. 휴비스트제약의 유형자산은 271억원으로 총차입금이 이를 웃돈다. 현재 토지·건물·기계장치 등 178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이 담보로 잡혀 있어 추가 차입 여력은 제한적인 상태다.
이러한 차입 확대 배경에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휴비스트제약은 지난해 3월 대전 둔곡지구에 약 4300평 규모의 제2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총 투자 규모는 450억원으로 올해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자금 투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건설중인자산은 86억원으로 전년(4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투자 집행 속도에 비해 현금 유입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EBITDA는 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8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장부상 이익은 늘었지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IPO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추가 설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적만 놓고 보면 코스닥 상장 요건 충족에는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휴비스트제약은 지난해 매출 552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43억원을 기록해 일반 상장 기준(매출 100억원 이상 또는 세전이익 20억원 이상)을 넘어섰다. 다만 상장이 곧바로 재무 부담 해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제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원자재 구매와 재고 확대 등 운전자금 수요가 함께 늘어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휴비스트제약 관계자는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해 보류 중인 상황"이라며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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