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미-이란 전쟁 발발…조정이 곧 매수 기회?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허재환 / 유진투자증권 상무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3월4일(금)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음에도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양봉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시장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한계 속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는 4일 딜사이트경제TV 이슈딜에 출연해 “미국과 한국은 유가 충격에 대한 체력이 다르다”며 “미국은 원유 수출국인 데다 연초 이후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평가했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 흐름 속에서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는 점도 미국 증시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엔화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달러가 사실상 유일한 피난처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한국은 사정이 다르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데다, 수입 원유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허 상무는 “두바이유가가 10% 오르면 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는 0.3%포인트 상승한다”며 “경상수지도 약 20억달러 감소하는 등 거시경제 전반에 부담이 가중된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기업 이익도 2~3%가량 감소할 수 있어 증시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쏠림 현상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허 상무는 “올해 코스피 상승분의 80~90%가 두 종목에서 나왔다”며 “위험을 줄이려는 자금이 기존 주도주를 일부 차익 실현하며 방산주와 정유주 등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를 감안하면 구조적 성장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도 “다만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보니, 길게 보면 저가 매수의 기회는 맞지만 비중을 줄이며 실탄(현금)을 쌓아놓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매수 시점과 관련해서는 변동성 지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VIX)가 평균(19~20)을 상회해 27선까지 오른 만큼, 30~40 수준에 근접할 경우 공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국면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상무는 업종 전략에 대해서 “지금은 실적으로 증명되는 업종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틸리티 △증권 △화장품 업종처럼 실적이 뒷받침되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종목군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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