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13일 16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인 ‘기술통’으로 꼽히는 권오성 대표가 현대위아의 체질 개선과 신용도 제고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 열관리시스템(TMS)과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부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그룹 내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신용등급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권 대표는 지난해 8월 엔지니어 출신으로는 최초로 현대위아 수장에 발탁됐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조향시스템개발실장, MLV시험센터장 등을 역임한 기술 전문가로, 구매·경영지원 라인을 거쳤던 전임 CEO들과는 결이 다른 인사다. 공작기계 사업 매각 이후 미래 모빌리티 부품 중심으로의 전환이 시급해지자 그룹이 ‘기술 리더십’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현대위아는 오는 2034년까지 1조1822억원을 투자해 TMS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 3%에서 21%까지 확대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다만 대규모 CAPEX가 예정된 상황에서 재무건전성 개선은 피할 수 없는 선결 과제로 꼽힌다.
실제 현대위아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 그룹 주요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AA- 신용등급에 머물러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2024년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나란히 AAA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역시 AA+로 상향되며 ‘트리플A’ 진입을 눈앞에 둔 것과 대비된다.
시장에서는 상장사인 현대위아가 비상장사인 현대트랜시스와 동일한 신용등급에 머물러 있다는 점 자체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트랜시스가 2019년 A+에서 AA-로 상향된 이후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현대위아는 2017년 AA에서 한 단계 하락한 뒤 반등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현대위아가 현대트랜시스에 뒤처져 있는 거나 다름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공시 의무 등 신용도에서 앞설 수 밖에 없는 현대위아가 비상장사 계열사와 같은 선상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크레딧 상향의 핵심 지표인 잉여현금흐름(FCF) 창출력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위아의 FCF/총차입금 비율은 2.45%로, 등급 상향 트리거로 제시되는 15%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향후 신사업 투자 확대 과정에서 차입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을 감안하면 신용도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향은 CAPEX 조달 과정에서의 자본비용 절감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중장기 투자 여력 확보 측면에서도 권오성 대표 임기 내 재무지표 개선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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