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KB금융지주가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매입·소각은 시장 시그널 유지를 위해 6000억원씩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했다. 1차분은 즉시 집행하고 2차분은 2분기 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나상록 KB금융 CFO(재무담당 전무)는 5일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맞춰 배당성향을 27%로 높여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했다"며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감액배당 안건도 주총에 상정해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경영 목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KB금융은 현재 10.8% 수준인 ROE(자기자본이익률)를 11%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KB뱅크 등 해외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다만 2026년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내놨다. 금리 하락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의 완만한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무리한 외형 성장보다는 저원가성 예금 확보를 통한 마진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산 성장률 목표치는 가계대출 2~3%, 기업대출 6~7% 수준으로 잡았다.
단기 리스크 요인이었던 LTV 관련 충당금(697억원)과 ELS 관련 비용(2633억원)은 이번 실적에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나 CFO는 "이러한 일회성 비용은 연내 대부분 소멸될 이슈"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하반기부터는 이익 체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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