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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판매 증가에 시장위험액 확대...건전성 딜레마
이진실 기자
2026.02.09 07:02:09
2025년 3분기 킥스 비율 183%...전년 동기 대비 22%p 하락
이 기사는 2026년 2월 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확대에 따른 시장위험액 증가와 자사주 소각 영향으로 킥스비율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외형 성장과 건전성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자사주 소각에 따른 합병신주 소각 과정에서 이연법인세자산이 감소하며 자본총계가 약 203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킥스비율도 약 1%p(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킥스비율은 183%로, 전년 동기 205% 대비 22%p 낮아졌다.


미래에셋생명의 건전성 지표는 최근 2년 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킥스 비율은 210.8%에서 2024년 말 192.4%로 낮아진 데 이어 2025년 3분기에는 183%까지 떨어졌다. 다만,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웃돌고 있어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킥스비율 하락의 배경으로는 변액보험 확대에 따른 구조적 요인이 지목된다. 미래에셋생명 경영공시에 따르면 변액보험 운용자산 증가로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은 늘었지만,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보험위험액 증가와 변액보험 주식 순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시장위험액 증가로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도 동시에 확대됐다. 이로 인해 가용자본 증가에도 불구하고 킥스비율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판매가 늘면 시장위험액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자 적립금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라며 “판매량 증가 자체가 즉각적인 킥스비율 하락으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외형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개선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5년 누적 매출액은 5조1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7961억원 대비 8.18%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61억원에서 1307억원으로 3.92% 감소해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내 대표적인 변액보험 강자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변액보험 신계약 규모는 2조7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신계약 건수도 같은 기간 2만3285건에서 2만9008건으로 증가해 주요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투자형 보험상품에 대한 시장 관심 확대가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변액보험 확대에 따라 특별계정 자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험상품은 보험사가 책임지는 일반계정과 고객이 투자위험을 부담하는 특별계정으로 구분되는데 미래에셋생명의 특별계정 자산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특별계정 내 주식 공정가액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마이너스(-) 93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수익증권 공정가액은 5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572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화유가증권 공정가액은 58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수익증권과 해외자산 비중이 높은 자산 구조는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위험 노출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을 많이 판매한다고 해서 반드시 킥스비율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식과 해외자산 비중이 높은 상품 특성상 시장위험액 증가 속도가 가용자본 증가를 앞설 경우 건전성 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의 질을 나타내는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123%로, 당국 규제 기준인 50%를 크게 상회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본자본 규모는 2조4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자본의 질 측면에서는 양호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2026년 실손보험 가정 변경과 갱신보험료 인상률, 신규 담보 손해율 가정 규제 강화 등 킥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다수 예정돼 있다”며 “이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리스크 관리 전략을 추진하고,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부채 적립금 감소 가능성을 감안한 자산·부채 듀레이션 관리 기조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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