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5일 10시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하나캐피탈이 렌터카를 중심으로 자동차금융 외형을 키워 나가고 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렌터카 사업 영역을 넓히며, 정상화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 실적발표회에서 하나캐피탈이 B2B 렌터카로 신사업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하나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박종무 부사장은 "하나캐피탈의 경우 렌터카 부분을 기존 B2C 영업을 B2B 영업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캐피탈은 IB(투자금융)사업본부를 없앤 데 이어, 새해 조직개편에서 렌터카 전담 조직인 '카렌탈사업본부'를 신설해 렌터카 사업에 힘을 실었다. B2B 렌터카 진출 채비를 마친 상태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B2C 렌터카 시장 진출 이후 금융지주사 중 MS(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축적된 영업 노하우와 운영 프로세스, 그룹 협업체계를 기반으로 B2B 렌터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렌터카 4위..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1위
하나캐피탈은 장기렌터카 시장에서 롯데렌탈, SK렌터카, 현대캐피탈에 이어 4위이자,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1위다. 렌터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 후 비대면 견적과 약정을 도입한 덕분에 B2C인 다이렉트 장기렌터카 상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하나캐피탈의 전국 장기렌터카 시장점유율은 차량대수 기준으로 7.49%를 기록했다. ▲롯데렌탈 21.79%, ▲SK렌터카 16.51%, ▲현대캐피탈 14.66%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캐피탈사들은 본업비율 제한으로 장기 렌터카를 자유롭게 확대할 수 없다는 점에 비춰보면, 상당히 높은 시장점유율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캐피탈사가 부수 업무인 장기 렌터카 차량을 늘리려면, 본업인 리스 차량도 함께 늘려야 한다. 최근 리스 시장이 위축되면서 렌터카 사업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
공정위는 지난 1월 렌터카 1위 롯데렌탈과 2위 SK렌터카의 기업 결합을 불허하면서 렌터카 시장 경쟁을 촉진했다. 캐피탈사들은 양대 렌터카업체에 비해 불리한 위치인데다 절대 강자인 현대자동차그룹 전속 금융사 현대캐피탈과 경쟁에서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 계열사와 연계 영업을 무기로 성장하고 있다.
박종일 NICE신용평가(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신용분석 보고서에서 "총채권 중 47%를 차지하는 자동차금융을 주력으로 하며, 오랜 업력과 광범위한 영업망, 한국GM과의 금융제휴 약정 등을 기반해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024년 렌터카 시장 4위로, 최근에는 렌터카를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렌탈자산 2.6조원 우위..운용리스 수익 21% 늘어
지난해 하나캐피탈의 자산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지만, 렌터카 자산은 증가했다. 투자금융과 IB금융으로 입은 손실을 안정적인 리스금융으로 만회하고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렌탈자산은 3조37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했다. 감가상각을 반영해도, 2조55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4% 늘었다.
KB캐피탈의 렌탈자산 2조279억원(감가상각누계액 반영시 1조6112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 정도 차이를 보였다. 실제 사업에 투입하기 전의 렌터카를 포함한 선급리스 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 328억원으로, 역시 KB캐피탈(297억원)보다 많다.
렌터카 사업 수익은 운용리스와 금융리스 실적에 모두 반영되는데, 하나캐피탈의 운용리스와 금융리스 수익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운용리스 수익은 47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2% 증가했다. 금융리스 수익도 5.4% 늘어난 74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대출수익은 10.5% 감소한 4919억원에 그쳤다.
운용리스 수익 매년 성장세로 ▲2022년 2345억원, ▲2023년 3847억원, ▲2024년 53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무난하게 2024년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5년간 자산 72% 급증..캐피탈 3위→2위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의 총자산은 2020년 10조868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8조7252억원으로 72% 증가, 현대캐피탈에 이어 업권내 자산 2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하나캐피탈의 총자산은 2024년 19조283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는데, 2024년 당시 하나카드(13조6840억원)와 하나생명(5조9370억원)의 자산을 합친 수준에 육박했다.
하나캐피탈은 2022년까지 자동차금융을 기반으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확대했다. 실적 부진 탓에 2023년부터 기업·가계금융과 투자금융을 모두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50%를 웃돌던 자동차금융 비중을 2023년 40%까지 낮췄다. 이를 다시 지난해 3분기 47%로 확대됐다. 나신평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은 2022년 5조743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7조8036억원으로 2조원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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