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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계열사 CEO 인사, '안정'이냐 '쇄신'이냐
정지은 기자
2025.12.22 07:00:21
방성빈 부산은행장 연임 여부 '주목'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1일 07시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딜사이트경제TV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다음 임기를 이끌어갈 핵심 파트너 인선에 돌입했다. 첫 취임 직후 단행한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들을 대거 교체했던 빈 회장이 이번에는 '안정'과 '쇄신' 중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부산은행(4인), BNK캐피탈(5인), BNK투자증권(3인), BNK저축은행(3인) 등 4개 주요 자회사의 차기 CEO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했다. 올해 CEO의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는 모두 6곳으로, BNK벤처투자와 BNK시스템 대표 후보도 같은 시점에 정해진다.


금융권의 시선은 그룹의 2인자이자 핵심 계열사 수장인 차기 부산은행장에 쏠려 있다. 부산은행장 선임은 단순히 한 계열사의 CEO 인선을 넘어 BNK금융의 2기 진용, 나아가 차기 회장 후보군 구도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숏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방성빈 현 행장과 함께 강종훈 BNK금융지주 부사장, 손대진 부산은행 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등 4명이 후보로 지목된다. 모두 내부 출신으로, 조직의 '안정적 운영'에 방점을 둔 구성이라는 평가다.

방성빈 부산은행장 (제공=BNK금융)

현재까지는 방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방 행장은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경영기획본부장과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아 호흡을 맞췄던 측근 인사다. 2022년 지주 전무를 끝으로 그룹을 떠났다가, 빈 회장 취임과 함께 부산은행장으로 복귀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연임 명분은 충분하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와 지역 경기 둔화 속에서도 부산은행은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9.4% 증가하며 경남은행의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또, 충당금 전입액을 전년 말 대비 3%대 초반까지 줄여 건전성 관리에서도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변수도 있다. 방 행장은 2023년 선임 이후 통상적인 '2+1년' 임기 관행을 모두 채운 상태다. 여기에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빈 회장과 방 행장의 '동반 퇴진'을 요구했던 점도 부담 요인이다. 실적으로만 보면 방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이유가 없지만, 회장과 은행장의 동시 연임 구도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방 행장의 대항마로는 강 부사장이 가장 먼저 꼽힌다. 강 부사장은 빈 회장과 가장 가까이서 그룹 전략을 설계해온 인물이다. AI·디지털·해양금융·주주환원 등 빈대인 2기의 핵심 아젠다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 부사장을 선택할 경우 2기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안정성과 연속성을 우선할 경우 손 부행장이 적합한 인물로 지목된다. 오랜 기간 부산은행에 몸담아 온 그는 내부 조직의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다. 현재는 영업총괄 부행장으로 200곳이 넘는 지점을 관리하며 지역기업과 현장을 총괄하고 있다. 내부 신뢰를 중시한다면 손 부행장이 적임자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도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이번 지주 회장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던 그는 캐피탈과 신용정보 대표를 거치며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 카자흐스탄 은행업 예비인가를 따내는 등 글로벌 성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강종훈 BNK금융지주 부사장, 손대진 부산은행 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제공=BNK금융)

비은행 계열사에서는 변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점쳐진다.


BNK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기준 흑자를 냈지만 주식운용 손실이 약 2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며 리스크 관리 문제가 부각됐다. 이 때문에 신명호 대표가 리스크 관리에 능한 후보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BNK캐피탈 역시 1차 후보군부터 다수의 외부 인사가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반면 BNK저축은행은 PF 부실로 업계 전반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영문 대표는 2023년 말 1년 임기로 BNK저축은행을 이끈 뒤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해, 이번에도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추위는 23일과 24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자회사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CEO 선임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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