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0월 7일 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코스피가 올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조선·방산·원자력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코스피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말까지 코스피지수는 42.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선진국 주요지수에 비해 상승세가 가파르다. 미국 나스닥, S&P500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상승률은 15% 내외다.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끈 건 조선·방산·원자력, 일명 조방원 종목들이다. 국내증시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종목들의 상승률 상위권엔 △현대로템(340.64%) △두산에너빌리티(257.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4.32%) △효성중공업(240.97%) 한화오션(195.31%)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산업재 기업들이 섹터들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미국발 호재가 조방원 기업들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상당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조선업에선 글로벌 선박 발주 증가와 미국의 대중국 조선업 견제정책에 따른 수혜, 방산 분야는 대미 수출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원자력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SMR(소형모듈원전) 수주 확대 기대감이 상승을 이끈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에는 올해 미국 에너지부 주요 인사가 방문한 바 있다. 박지원 두산그룹 회장이 미국 아마존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5만원 아래로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개선된 흐름을 보인 점도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57.71% 올라, 9월말 종가는 8만3900원이다. 동기간 지수상승률(42.75%)을 상회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178조원 늘었다. 국내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합산) 시가총액 상승폭(약 930조원)의 2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건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감지되는 일반 서버 수요 영향으로 D램 상승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며 “(구형인) DDR4의 ASP(평균판매단가) 역전 현상이 DDR5 전환 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엔비디아 품질 인증 지연 우려가 있던 HBM(고대역폭메모리) 부문의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2026년 글로벌 HBM 점유율은 D램 점유율에 근접하며 30%를 상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내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호황에 상승세를 보였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100% 올랐다. 특히 최근 제2의 HBM으로 급부상중인 HBF(고대역폭낸드플래시)의 선두주자로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샌디스크와 HBF 기술 사양 표준화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D램 기반의 HBM으로는 LLM(대규모 언어모델)의 이전 대화 매락을 빠르게 추론하기 위한 저장용량 필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대용량과 고대역폭을 동시에 제공하는 HBF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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