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Site Map
딜사이트 in 월가
매주 월~금 07:00
출발! 딜사이트
매주 월~금 08:00
경제 시그널 10
매주 월~금 10:00
애프터 월가
매주 월~금 12:00
기간 설정
딜사이트S App 출시
2금융권, 저성장 돌파구로 ‘스테이블코인’ 베팅
이진실 기자
2025.10.13 07:00:17
저성장 국면 2금융권의 신성장 전략 '스테이블코인'
"아직 실험적 단계...법제화 필요"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2일 07시 00분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픽사베이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저성장 국면에 빠진 2금융권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낙점했다. 다만, 규제 미비와 법적 제약이 본격 도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처리 핵심 기술에 대한 업계 최초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특허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 고객 전자지갑에서 차감할 코인 개수를 확정하는 기술이다. 거래소별 유동성과 거래량 차이로 발생하는 미세한 시세 차이를 반영해 실시간 시세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합리적이고 투명한 정산금액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BC카드는 국내 법제화 흐름에 맞춰 주요 금융사, 핀테크, 가상자산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위한 범용 인프라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 카드사들도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를 출시하며 결제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미국 카드사 비자(VISA)는 스테이블코인을 핵심 사업으로 채택하고 결제 인프라, 송금, 은행 대상 스테이블코인 관리 플랫폼과 스테이블코인 카드 등의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다.

마스터카드(Mastercard)도 올해 디지털자산 거레소 'OKX', 'Kreken', 디지털자산 핀테크 'Moompay'와 제휴해 미국과 영국 및 유럽 지역에 스테이블코인 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승원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에서도 달러 스테이블코인 결제, 디지털자산 ATM 등이 도입돼 있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도 추진되고 있다"라며 "국내 금융사들도 관련 규제 변화를 탐색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등장이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저축은행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이 실시간 송금 결제가 가능한 저비용 디지털 현금수단으로 인식될수록 저축은행 예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예금의 유치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저축은행도 포착된다. OK저축은행은 지난 7월 다날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디지털 신사업 발굴을 추진 중이다. OK저축은행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과 다날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OK금융 계열사가 진출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협력 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디지털본부 산하에 AI팀을 신설하며 신기술 도입과 AI 기반 시스템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캐피탈업계도 기회 요인을 보고 있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현대자동차 구매 시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경우, 연간 70억 달러 규모의 발행도 가능하다”며 “이 경우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10위권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동차 대출, 할부금 납부, 리워드 지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이 캐피탈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캐피탈사는 지급결제와 거리가 먼 자산담보대출 중심의 구조이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제도적 기반의 부재다. 현재 국내 금융법 체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성격조차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제도적 특례를 마련하고, 금융사 간 컨소시엄을 통해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만 인프라 조성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나신평도 “결제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내 안착은 아직 실험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법제화, 사용자 혜택 설계, 사업자 참여 등 복합적 요건이 충족돼야 시장이 본격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이 2금융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규제 완화와 제도 정비에 달려 있단 평가가 나온다. 업계와 당국 간 논의 속도가 향후 시장 정착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KB금융지주_2509,2510

ON AIR 한밤의 미주라 1부

딜사이트TV 플러스 오픈
Issue Today more
딜사이트TV 플러스 오픈
인기 VOD
인기 V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