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29일 15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수연 기자] 현대엘리베이터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양수(+)로 전환됐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양수로 전환되면 성장성 둔화로 투자가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처분한 중고차 매매 시설 '천안오토아레나' 매각 자금이 현금화된 영향으로, 실제 유·무형자산 취득은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올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연결기준 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마이너스(-) 493억원을 기록했던 걸 고려하면 양수로 전환했다. 이는 매각예정비유동자산 처분(898억원),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처분(1424억원) 등 금융자산 매각이 주효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2월 SK렌터카에 중고차 매매 시설인 천안오토아레나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을 총 1040억원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같은 해 4월 공매로 나온 천안오토아레나를 834억원에 낙찰받았다. 자회사인 현대아산이 천안오토아레나 신축에 대한 책임 준공 미이행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900억원을 떠안게 되자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8개월 새 2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하고 매각에 성공한 셈이다.
이와 관련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순유입을 기록한 건 지난해 취득했던 천안오토아레나 투자부동산을 처분했기 때문"이라며 "자산 매각에 따른 일시적 현금 유입일 뿐 투자가 축소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엘리베이터는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이 회사의 유·무형자산 처분액은 약 7억4000만원(유형자산 3697만원·무형자산 7억원)에 불과했으나,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약 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유형자산 취득에 281억원, 무형자산 취득에 24억원이 투입됐다. 회사 측은 취득액의 대부분은 충주 본사에 준공된 테스트타워와 부대시설 투자로 계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5월 충북 충주에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 및 성능 검증을 위한 테스트타워 '현대 아산타워'를 준공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본사를 충주로 이전한 이후에도 경기 이천에 위치한 205m 높이 테스트타워를 활용해 왔는데, 아산타워 준공을 계기로 모든 연구개발(R&D) 시설을 충주로 완전히 이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산타워의 경우 최대 19대의 엘리베이터를 동시에 설치·테스트할 수 있어 R&D 활용성이 크게 강화됐다"며 "최근 현대엘리베이터가 R&D 분야 투자를 대폭 늘리며 차세대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 투자활동현금흐름 양수 전환을 두고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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