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21일 17시 30분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현진 기자] 롯데건설이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4조원을 웃도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는 여전히 뇌관으로 꼽힌다.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대규모 현금을 투입한 결과, 2023년 말 2조원에 달했던 현금 보유액은 상반기 기준 35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8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만기가 3개월 내 도래하면서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은 3조7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8억원 대비 2523억원(6.3%) 감소했다. 국내 민간 건축공사 매출의 경우 2조579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211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자체사업 매출이 같은 기간 2216억원에서 733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2억원보다 63.2%(703억원)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4억원에서 291억원으로 5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대폭 개선되는 등 양호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지만, 현금흐름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55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759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 -97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의 현금창출력이 떨어지는 상황으로 현금 곳간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건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521억원이다. 롯데건설은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된 이후 현금 확보에 집중했다. 2023년 말 기준 보유 현금 규모는 1조814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1년 6개월 만에 보유 현금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롯데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에 많은 현금이 사용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2023년 말 기준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235%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197.8%까지 낮추며 200% 이하의 양호한 수준을 달성했다.
다만 1조원 규모의 PF 우발채무가 만기를 앞두고 있어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4조10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조2253억원의 PF 대출이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특히 기타사업 관련 8364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 반복된 재해사고로 인해 금융권에서 건설사에 대출해 주는 것을 더 꺼리는 분위기"라며 "시장에서 PF 대출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자체자금을 투입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대주단과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상황으로 만기 대응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만기 연장을 완료한 상태"라며 "나머지는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차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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