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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온도차…카카오 손 들어줬다
최지웅 기자
2025.08.16 08:00:24
AI 혁신·실행력에서 갈린 증권가 평가…카카오, 오픈AI 협업·톡 개편에 성장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8월 14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국내 IT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는 속도감 있는 AI 서비스 출시와 플랫폼 개편 등으로 높은 성장 기대감을 형성한 반면, 네이버는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AI 전략을 고수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AI정예팀을 뽑는 정부 사업에서 네이버가 이름을 올리고 카카오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시장은 카카오의 AI 확장성에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있다.


이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1곳의 증권사 중 7곳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하반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7만9000원으로, 현재 주가(13일 종가 기준 6만3500원) 대비 24.4%의 상승여력을 제시했다. 9월부터 본격 추진되는 카카오톡 대개편과 11월 예정된 오픈AI 협업 기반 AI 에이전트 출시 등이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목표주가가 가장 높은 곳은 KB증권으로 8만8000원을 제시했다. KB증권은 "9월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으로 광고 매출 회복이 예상된다"며 "11월에는 오픈AI와 협업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 2029년에는 남양주 데이터센터 준공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카카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후한 이유는 실용적 접근과 명확한 실행력에 있다. 카카오는 연초부터 'AI 대중화'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AI 서비스 다각화를 선언했다. 오는 9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이프 카카오'에서 ▲오픈AI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서비스 ▲온디바이스 경량화 모델 기반의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카카오톡 다섯 개 탭 전반에 걸친 개편 및 기능 고도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오픈AI와의 협업 결과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오픈AI는 LLM을, 카카오는 플랫폼을 제공해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챗GPT로 대표되는 세계 최정상급 LLM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상 생활에 널리 쓰이는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했다. 반면 카카오는 약 44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모빌리티, 헬스케어에 이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검색·택시·금융·지도·쇼핑 등 카카오 서비스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에 맞서 네이버는 자체 개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주축으로 AI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 등 한국 문화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로 문서 요약, 외국어 번역, 문장 생성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정부의 국가대표 LLM 사업과 GPU 조달 사업에서 핵심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국가 AI 생태계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상당히 미온적이다. 11개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30만7182원으로 13일 종가 기준(22만5000원) 대비 36.5%의 상승여력을 제시했지만, 대부분 증권사가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34만6000원을 제시한 DB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실적과 밸류 모두 양호하지만 엣지 한 스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5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AI 수익화 로드맵이 아직 흐릿하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은 11곳 증권사 중 유일하게 목표주가를 28만3000원으로 19.1%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 네이버 AI 전략에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수익화 로드맵의 부재다. 네이버는 올해 초 통합검색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에 AI 기반 요약 결과를 제공하는 'AI 브리핑' 서비스를 개시했다. AI 에이전트를 포함한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제한적이다.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수익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네이버의 인프라 비용은 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GPU 등 신규 자산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수익화 전망이 밝지 않은 배경에는 카카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서비스 확장성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 네이버의 AI 전략은 '온 서비스 AI'라 불리는 기존 서비스 기반 AI 고도화에 집중돼 있다. 검색, 쇼핑, 광고, 콘텐츠 등 플랫폼 전반에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접목하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AI 전략은 위험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혁신 속도와 서비스 파급력 면에서는 다소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색·커머스에도 AI를 도입했지만 성장률 변화가 크지 않다"며 "수익화 계획 및 속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하지 못하면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 11월 CEO 발표를 통해 온서비스 AI 전략을 공개한 이후 검색, 쇼핑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도입하며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 초 출시한 AI 브리핑∙플러스스토어 AI 쇼핑 가이드 등이 실질적 성과를 내며 계획대로 AI 사업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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