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깜깜이' 배당절차를 고수하고 있다.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배당 후투자'로 정관변경을 한 동종업체들과 비교된다. 회사 측은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 예측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고 있지 못하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배구조준수율은 66.7%로 동종업체 대비 낮은 상황이다.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KAI)는 80%대다. 이는 '주주'와 '이사회' 관련 지표에서 뒤처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주 관련 항목인 배당예측가능성을 2년 연속 미충족하고 있다. 예측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을 배당금 확정일 이후로 설정하는 '선배당 후투자' 구조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결산배당 절차는 반대다.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먼저 투자를 결정하는 일명 '깜깜이' 배당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깜깜이 배당을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소로 꼽으며, 기업에게 변경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장사 2450개사 중에서 46.4%가 투자자가 배당액을 확인하고 배당받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LIG넥스원과 KAI도 정관 변경을 통해 이런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지난해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중간배당 절차를 선배당 후투자로 변경했다. 다만 회사는 최근 5년간 중간배당을 진행한 적 없어 사실상 배당 절차 상 아무런 변화가 없다. 기업들이 기말배당을 중심으로 바꾸는 것과 달리 중간배당의 정관을 변경한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주주가치 희석으로 논란을 빚어온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환원과 책임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2028년까지 주당 배당금(DPS)을 3500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회사는 순이익 증가에 따라 DPS를 올려왔지만 최소 배당금 기준을 구체화한 적은 없다. 회사의 DPS는 ▲2021년 700원 ▲2022년 1000원 ▲2023년 1800원 ▲2024년 3500원을 기록해 왔다. 여기에 더해 배당기준일을 사전 공지하는 등 배당 예측가능성을 향상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정확한 시점이나 절차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주주환원을 위해 현금배당예측가능성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주주가치 상승을 위한 경영 노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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