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뉴욕 증시가 파월 쇼크로 약세로 마감했다. 증시는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 2.3%를 크게 웃도는 3.0%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를 현 4.25∼4.5%로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붓자 장중에 하락 전환했다.
◇뉴욕증시 혼조…나스닥만 소폭 상승
- 3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0.38% 내린 4만4461.28, S&P 500지수는 0.12% 밀린 6362.9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만 0.15% 오른 2만1129.67로 장을 마쳤다.
-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내로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대러 제재를 강행하겠다며 러시아를 재차 압박한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14% 상승한 배럴당 70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1.32% 오른 배럴당 73.47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한국, 상호관세 25%→15%…2주내 백악관서 정상회담"
-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한국은 1000억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의 투자 목적을 위해 큰 액수의 돈을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에 완전히 개방하기로 하고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 그는 "이 액수는 향후 2주 내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올 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車관세 15%…쌀·소고기 시장 추가개방 없다"
- 대통령실은 3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발표하며 "미국이 8월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관세에 대해선 15%로 낮췄으며, 식량 안보와 민감성을 감안해 쌀과 소고기 분야는 추가 개방을 하지 않기로 했다.
- 우리 측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달러 규모 펀드 가운데 1500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등 전반을 포괄한다. 조선 분야 이외에도 반도체, 원전, 2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이 경쟁력 가진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 펀드도 2000억달러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이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제품을 수용해 무역을 완전히 개방(completely open)할 것"이라며 농축산물 추가 개방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우리 정부 입장와는 다른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정치 지도자의 표현이니까 그렇게 이해하고 있고, 중요한 건 협상 진행한 각료들과 나눈 대화"라고 했다.
◇美연준, 금리 5연속 동결…이사 2명, 파월에 반기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또 동결했다. 이로써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한미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 포인트(p)를 유지했다.
- 연준은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다"면서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위원 12명 중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미셸 보먼(연준 부의장)·크리스토퍼 월러(연준 이사) 위원은 0.25% 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상시 의결권을 행사하는 연준 이사 2명 이상이 동시에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만이다. 지난 6월 FOMC의 경우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오늘의 특징주
- 엔비디아는 3.76달러(2.14%) 상승한 179.27달러로 올라서며, 전날 약세를 딛고 이틀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 MS는 정규거래를 0.67달러(0.13%) 오른 513.24달러로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7.5% 급등, 메타는 정규거래에서는 4.79달러(0.68%) 내린 695.21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9.3% 폭등했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이 MS와 메타 주가를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 테슬라는 2.16달러(0.67%) 내린 319.04달러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테슬라가 LG엔솔에서도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지만 이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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