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7월 25일 09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안 발표 이후, 은행권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계대출 시계가 멈춘 상황에서 전반적인 수익원 재점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당장 은행권에서는 기업 대출과 비이자이익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근본적 영업력 개선을 위한 조달 확보도 중장기적 관점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딜사이트경제TV가 이번 가계부채 대책에 대응하는 주요 시중은행의 수익 전략 현황을 점검해봤다.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리딩뱅크 등극을 목표로 설정한 우리은행의 당면 과제 중 하나는 비이자이익 부문의 개선이다. 우리은행을 앞서있는 시중은행 3사 모두 공통적으로 ‘비이자익’의 성장를 발판삼아 리딩뱅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과의 경쟁을 가시권에 두기 위해서는 우리은행 역시 비이자이익의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한식구가 된 보험, 증권사와의 협업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급성장’ 비이자익 덕 본 우리銀
우리은행의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바로 비이자이익의 흐름이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익은 역대 처음 ‘3조 클럽(3조394억원)’에 가입할 정도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리고 이를 견인한 세부 지표가 바로 비이자이익이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9% 증가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 중 규모와 증가율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비이자이익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수수료이익은 1조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났다. 수수료이익 성장을 이끈 것은 자산관리(WM) 부문이었다. 지난해 WM 관련 수수료익은 3060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6.3% 늘어난 수치다.
지난 1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다만, 전체 비이자익의 규모나 감소율, 그리고 다른 시중은행의 비이자익 흐름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해석이다.
비이자익을 구성하는 세부 지표의 흐름은 다소 부정적이다. 지난해 개선세가 뚜렷했던 수수료익, 그리고 수수료익을 구성하는 주요 사업 내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수수료순수익은 1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4대 은행 중 가장 큰 감소율이다.
수수료 부문에서 실질적으로 벌어들인 금액을 의미하는 ‘수수료수익’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 2220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작았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3219억원의 수수료수익을 기록했고, 신한은행(2868억원), 하나은행(2617억원)으로 모두 우리은행을 앞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우리은행의 수수료수익은 13% 감소하며 감소율에서도 4대 은행 중 가장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국내 은행권 나아가 금융업권에서 주목하고 있는 투자금융(IB) 부문에서도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투자금융의 경우, 기업 또는 기관에 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이자익 그리고 딜 주선 관련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알짜 사업으로 분류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은행의 인수금융(리파이낸싱 포함) 주선 금액은 7852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작았다.
종합금융 완성 효과에 ‘기대감’
이달부터 시행 중인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하반기 이자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익성 악화 또한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이자익 부문의 개선은 단순 지표의 성장을 넘어 은행 전체 수익성을 제고하는 몇 안되는 선택지다.
다만, 우리은행의 지주사인 우리금융그룹의 행보를 보면 우리은행의 비이자익 흐름이 반등할 여지는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에 이어 보험사를 자회사로 품고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의 종합금융 완성은 단순 지주사 차원의 목표만은 아니었다. 이미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여타 지주사는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자회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은 이 같은 종합금융 전략을 전개할 동력 자체가 없었다. 보험, 증권 등 핵심 ‘비은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보험·증권 자회사 완성으로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같은 주요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의 중심에 바로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있다.
당장 보험 자회사 편입에 따른 방카슈랑스(은행 채널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 1분기 기준 우리은행 방카슈랑스 수익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동양생명, ABL생명과 연계한 은행 내 상품 판매가 늘어날 경우 방카슈랑스 부문의 수수료익 개선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은행, 보험사 간 협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만큼 우리은행에서도 보험 자회사와의 연계를 적극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범해 안착에 집중하고 있는 증권 자회사 ‘우리투자증권’과의 협업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지주사 차원에서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의 협업 체계 강화를 위한 조직·사업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신설된 CIB시너지추진부, CIB시너지사업본부를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인수금융 △인프라 금융 등에서 은행과의 협업 모델 구축을 꾀하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본부의 리더에 이명수 우리은행 CIB부문 부행장을 선임(부행장 겸직), 은행과 증권사 간 유기적 협업 관계 강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우리금융은 이같은 협업 관계를 통해 그룹 전체의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시장 대응력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간 경계를 허물고 투자금융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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