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이슈딜] S&P·나스닥 '사상 최고치'…코스피 4,000 뚫을까?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이경민 / 대신증권 FICC 리서치 부장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5년 7월 3일(목)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권다영= 시장 좀 더 깊게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대신증권 FICC 리서치 이경민 부장님 자리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이경민= 네, 안녕하십니까.
◇권다영=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부장님 모시고도 지금 기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우리 시장의 분위기도 좋고, 먼저 미국 시장부터 간단하게 좀 둘러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미국 시장에서도 빠질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엔비디아가 시총 1위 자리 잘 버텨내주고 있고, 빅테크 위주로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 시장이거든요. 미국 시장, 사상 최고가 더 쓸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경민= 단기적으로는 조금 쉬어갈 수도 있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갈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AI 이제 끝난 거 아니냐" 그런 얘기가 나오다가 갑자기 "AI 사이클 아직까지 살아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많이 올라오면 여러 가지 불확실성들이 들어오고, 좀 많이 내려와 있다라고 한다면 기대감들이 살아나는 그림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항상 그렇듯이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고 보고요.
다만 지금 2분기 실적 시즌이지 않습니까? 나스닥 같은 경우는 PER 28배, S&P500도 21배를 넘어선 상황에서 이제 기대했던 실적을 충분히 받쳐줄 수 있을지 확인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빅테크 같은 경우는 관세 정책에서 약간 빗겨나 있거든요. 문제는 미국 내수주겠죠. 일단은 10% 보편관세는 다 받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업별로 얼마나 가격 전가를 했는지에 따라서 실적이 엇갈릴 수 있겠습니다. 2분기 실적 시즌, 그러니까 7~8월에는 좀 쉬어갈 수 있겠다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고요. 최근 반도체 규제 얘기들도 나오고 있어서 향후 실적 전망이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풀어지는 그림이라기보다는 가파르게 올라온 데 따른 좀 쉬어가는 과정이고, 이후 다시 4분기를 지나면서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가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S&P500 기준 PER이 22배인데, 과연 높은 것인지 아닌지, 10년 기준으로 보면 안 높다 더 길게 보면 높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수를 지켜주려면 이게 실적으로 좀 증명이 돼야 되지 않나라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지금 미국 시장을 올려주는 두 가지 주체 중 하나는 이제 무역 협상이 풀려간다는 점. 두 번째는 바로 금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MR. Too Late(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너무 잘못했어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고, 지금 연준 내에서도 인사들의 발언이 굉장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에 진짜 7월에는 뭔가 있는 거 아니야라고 기대를 하는 것도 없지는 않잖아요.
◆이경민= 시장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조금씩 기대하고 있고, 또 연준 위원들 중에서 유력 인사들이 7월을 콕 집어서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들 7월 금리 인하를 이야기합니다. 다만 저희는 9월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있어요. 일단 7월 중순에 발표되는 물가 지표가 반등할 거란 전망이 있고요.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고용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중요합니다.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는 하지만 조건이 달려 있죠. 고용이 안 좋아지면 (금리인하가) 빨라질 수 있다 정도로 말한 것이지, 7월 인하는 기정사실화된 게 아니에요. 일단 이번 주말 발표되는 고용 지표는 ADP 고용이 감소를 했기 때문에 좀 안 좋을 수 있다라는 생각들이 들어와 있고, 또 하나는 7월 중순에 발표되는 CPI(미국 소비자물가지수)·PPI(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좀 반등한다는 전망이 있어서 이 두 가지 엇갈리는 지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합니다.연준 위원들을 일부는 7월, 일부는 가을 인하를 전망하고 있고요. 지금 당장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저희는 9월부터 세 차례 정도 올해 안에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점의 차이이기는 하지만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좀 태세 전환을 한 다음, 9월 중순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그림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권다영= 안 그래도 지금 시카고상품거래소(CMF)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동결 확률이 76%입니다. 결코 낮지 않고요. 그리고 여름 되면 이 물가 지표가 좀 흔들릴 수 있다라는 것이 파월 의장의 똑같은 의견이기 때문에 7월보다는 9월의 가능성을 조금 더 점치고 계신 것 같습니다.금리가 이렇게 흔들리고 지금 섀도우 의장 이야기가 나오면서 움직이는 게 바로 달러 인덱스입니다. 트럼프가 집권하고 나서 YTD 기준 달러 인덱스가 10% 넘게 빠졌고, 97 밑으로 내려와 있거든요. 미국 시장은 어떻게 더 흘러갈 것이고 이로 인해서 우리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이경민= 일단 달러가 왜 약한가라고 생각을 해보면 두 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일방적으로 미국이 너무 좋았죠. 미국 GDP 성장률이 3%인데 따라갈 나라가 없었죠. 그에 반해서 유럽은 0%대 성장이었습니다. 달러를 구성하는 50% 이상이 유로화다 보니까 격차가 너무 컸기 때문에 달러가 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년 2분기엔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 격차가 2.6%p였는데, 올해 4분기는 0.45%p로 좁혀집니다. 거의 붙어버린다는 거죠. 그렇게 본다면 달러는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OECD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미국은 4개월 연속 둔화되는데 다른 나라들은 다 상승하고 있거든요. 나 홀로 경기 둔화라서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 이게 나쁜 것인가? 미국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에게는 조금 우호적인 변화다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6월 말까지 수익률 상위 국가를 보면 대부분 신흥국입니다. 신흥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독특하게 선진국 중에서는 독일이 눈에 띄고요.
이처럼 큰 트렌드에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각 국가별로 경기 부양을 위해서 정책을 펼치는 거죠. 중국은 재정 정책과 금리 인하, 독일도 재정 드라이브를 굉장히 세게 걸고 있고, 한국도 2차 추경을 할 정도로 재정 드라이브 걸고 있고 금리 인하도 하고 있고요. 이런 나라들이 계속 개별적으로 많이 올랐다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달러 약세가 지속된다라고 보고 있어요. 그 이유는 만약 많은 분들이 이제 4분기에 미국이 바닥 잡고 턴하면 미국도 좋은 거 아니냐 하지만, 미국도 좋겠지만 미국 이외의 지역들도 턴하거든요. 그래서 그 경기 격차가 벌어지지 않는다면 달러가 강해질 수는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아마 달러는 등락은 있겠지만 점진적으로 우하향하는 그림이 될 것이고 이런 그림이 나오게 된다면 다른 나라들의 자산 가치들을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 외국인이 들어올 수 있는 기회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저희는 내년 상반기까지 최근 외국인이 매도를 하고 있지만 매수 기조 속에 일부 차익 매물이 나오는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코스피도 다시금 재평가 받고, 신흥 아시아나 이런 신흥국들이 여전히 저평가 바닥권이거든요. 상대 강도를 보면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룸이 있어서 당분간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이 등락은 있겠지만 상대적 가치에 있어서는 미국 이외의 지역들, 특히 신흥 아시아가 좀 더 주목받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요즘에 그래서 미국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대요. ‘Ex-US’라고 해서 미국 이외의 자산에 투자를 하는 거죠. 미국 증시 제외하고 어디에 투자를 해도 돈을 벌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게는 너무 반가운 이야기죠. 코스피가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나서 지금 일단 대선 기간에 나왔던 5000을 가냐 마냐의 기로에 서게 될 텐데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시원하게 3000선까지 올라왔고 오늘 같은 경우도 장중에 개장 초반에 3100을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이렇게 올라온 것 자체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잖아요. 그중에서도 상법 개정안이 가장 큰 트리거가 됐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지주사들은 엄청 무거운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잘 움직였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상법 개정안이 다 나온 이후에는 무언가 이행을 안 하게 되면 오히려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경민= 일단은 너무 많이 올랐죠. 금융주와 지주사들이 대폭등이라고 할 정도로 한 두 달 만에 2배 이상 가는 종목들도 생길 정도로 굉장히 급등을 했는데, 상법 개정안에 대한 기대가 어디까지길래 이 수준까지 왔을까를 봐야 되는 거죠. 좋다라고 해서 무조건 올라가게 된다면 좋은 뉴스만 있으면 다 올라가겠죠. 시장이 기대했던 상법 개정안의 수위와 의회를 통과하는 상법 개정안 수위를 좀 가늠해 보자라는 말씀을 많이 드리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상법 개정을 통해서 자사주 강제 소각을 할 수 있다라고 하는데 그 부분은 아예 안 들어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자사주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급등을 했던 종목들이 어제부터 좀 꺾여서 좀 조정을 받는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죠. 여야 합의되는 과정에서도 조금은 톤 다운되는 그림이 나오고 있고요. 기대에 조금은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기대감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주식은 조정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상법 개정은 분명히 좋은 그림이라고 보고 있는데, 첫 단추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좀 약하다면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고요. 이번에 첫 번째 상법 개정안은 합의했고 이제 통과될 텐데, 다음번에 여러 가지 정책들을 좀 더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번에 빠졌던 내용들을 또 추가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시장의 기대가 살아나지 않을까합니다. 향후 진전되는 과정들은 충분히 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전체로 길게 놓고 보면 지주사에게 나쁠 것은 없습니다만 기대치로 너무 많이 올라왔고 그 기대한 부분을 딱 인라인하게 맞추지 못하게 된다면 차익 실현이 나올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 그러면 보유자의 영역으로 넘어간 것 같네요.
◆이경민= 저점에서 잘 사신 분들은 크게 문제가 없는데, 신규 투자하시는 분들은 좀 조심하자 지금은 막 따라갈 때는 아니다라는 말씀을 많이 들려왔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한두 달 정도는 좀 지켜보고 대응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권다영= 한두 달 정도 기다리는 동안 우리 시장은 이제 어닝 시즌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제 7월 중순이 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IT주들이 실적을 발표할 텐데요. 전반적으로 이제 주가가 많이 올라왔으니까 검증을 하게 될 것 같거든요. IT 투톱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놓고 보면 사실 외국인 수급은 SK하이닉스에 굉장히 쏠려 있었잖아요. 그 이유는 다 HBM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경민= 일단은 HBM도 있고 또 실적 전망이 계속 상향 조정됐어요. 그러니까 반도체 실적 전망이 좀 안정적이다라고 한 것은 삼성전자는 하향 조정, SK하이닉스는 상향 조정되면서 거의 플랫한 것처럼 보였는데 이 두 가지 엇갈리는 실적 흐름들이 주가 흐름들을 좀 엇갈리게 만들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흐름들은 계속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을 하고요. 또 하나 주목해서 볼 부분은 지금 경기 부양 드라이브 금리 인하가 미국 이외의 지역들에 의해서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도 아시아, 중남미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견조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AI 사이클은 아직 안 끝났다라고 하는 거고요. 또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최근 일부 기업들한테 HBM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얘기도 들렸고, 아직까지 엔비디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뉴스들이 하나둘씩 진전되면서 계속적으로 우상향하는 그림들이 나올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삼성전자 차원에서도 2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하반기를 기대해 보자라는 얘기를 할 정도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미국까지 경기가 바닥을 찍고 턴하게 된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좀 좋은 그림들을 그려주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하고 있어서 저희는 반도체는 계속적으로 들고 가자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물론 많이 올라온 종목들은 또 검증을 하겠죠. 우리가 기대를 이만큼 했는데 더 갈 거야라고 한다면 더 갈 수 있겠지만 여기서 그래 이 정도 수준이야라고 한다면 좀 쉬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서 많이 올라온 것들은 아직까지는 조금 단기적으로는 한두 달 정도는 좀 경계감을 갖고 바라보자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권다영=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 앞자리 언제 바꿀 수 있습니까?
◆이경민= 실적 시험 발표하는 중에도 바꿀 수 있겠죠. 그런데 그거를 넘어서 더 세게 가려고 한다면 40만원을 바라보고 가야 되겠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물음표가 남아 있습니다. 반도체 관세 부과, 제재 이런 불확실성도 남아 있고요. 이런 것들이 좀 풀리게 된다면 충분히 갈 수 있는 레벨이기는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돌파를 시도한다면 조금은 과한 흐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삼성전자 코멘트를 주시면서 하반기에는 돌아설 것이다라고 하셨지만, ‘AMD에 HBM 넣어서 무슨 의미가 있나? 결국에는 엔비디아 퀄 테스트가 중요한 거 아니야?’ 이런 시각도 있어요. 이 질문은 어떻게 답변을 주실 수 있을까요?
◆이경민= 그 말도 맞죠. 규모와 수익성 자체가 다르니까 엔비디아가 필요하긴 한데, 하나둘씩이라도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점들로 인해서 6만원대를 지키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뭐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좀 답답한 흐름이 있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글로벌 Not-US 경기 턴어라운드, 여기에 미국까지 턴어라운드 하게 된다면 기본적으로 반도체 전자기기 수요가 높아질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지금 레벨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있고, 여기에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 소식이 들려오게 된다면 탄력을 받겠죠. 그래서 아직까지 상승 여력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삼성전자는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지금 레벨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갈 테니까 등락이 있다면 좀 답답하더라도 좀 인내의 시간이 조금 필요하겠지만 더 올라가는 레벨을 충분히 염두에 둘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시가총액 1위 종목인 만큼 좀 엉덩이 무겁게 붙이고 기다려야 하는 측면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질문으로 드리고 싶은 건 하반기에는 도대체 시장에서 무엇이 갈 것이냐일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주)이 갈 만큼 갔고요. SK하이닉스도 오를 만큼 올랐고요. 키 맞추기로 현대차도 한 번 오르고, 소비주도 한 번 오르고 이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도대체 어디를 봐야 할까 고민스러운 시점입니다.
◆이경민= 상법 개정안도 통과되면 다음 스텝의 정책은 뭘까를 고민하게 되잖아요. 산업 정책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들을 카테고리로 나눠보면, 첫 번째 비전은 회복이고요. 두 번째는 성장, 세 번째가 행복이거든요. 지금은 회복 국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불확실했던 것 아직까지 시스템적으로 구축이 좀 안 됐거나 흔들렸던 것들은 좀 재구축을 하고, 그리고 거부권으로 통과되지 못했던 법안들을 막 통과시키고 있죠.
그 다음에는 성장인데, 성장이라고 한다면 산업 정책이죠. AI,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2차전지, 방산, 콘텐츠 이런 쪽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 하는데요. 쭉 둘러보시면 아직까지 막 답답하게 움직이고 있죠.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가 계속 바닥이 있고, 최근 며칠 동안 좀 강한 반등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미진합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하반기, 내년 상반기에는 신재생에너지와 2차 전지가 좀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신재생에너지 같은 경우는 대통령실 구성에 AI 수석이 있고, 그 밑에 환경 에너지 보좌관을 둘 정도로 신재생에너지에 진심이고요. 2차전지는 원자재들이 움직이게 된다면 소재 업종들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네, 하반기에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를 정책 모멘텀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답변까지 함께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대신증권 FICC 리서치 이경민 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경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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