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6월 2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국내 경제 시장이 초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소비 시장 지원을 골자로 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함에 따라 경제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추경 효과가 내수 경기 회복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 정책이 맞물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오는 7월 예정된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변수다. 관세 정책 향방에 따라 재침체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국내 경기 회복 속도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설명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6일 딜사이트경제티비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격변의 정국, 하반기 한국 경제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개국포럼에서 "국내 경기 전망과 관련해 ▲U자형(완만한 회복) ▲스우시형(저속 회복) ▲더블딥(재침체) 3가지 시나리오를 살펴볼 수 있다"며 "현재 여건을 고려했을 때 저속 회복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경제성장률을 0.7%로 전망하고 있다"며 "1960년 이후 경제성장률을 비교했을 때 외환위기(-4.9%), 오일쇼크(-1.5%), 코로나19 사태(-0.7%) 등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4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라고 꼬집었다.
내수 경기 회복세가 초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과 무관치 않다. 주 실장에 따르면 미국 경기 동행지수는 2020년 4월 이후 5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선행지수는 2021년 12월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등락을 반복하는 경기 사이클을 고려할 때 미국 경기지수가 하락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경기 침체도 부담이다. 글로벌 경제 전반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수출 경기는 물론 설비투자 경기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주 실장의 설명이다.
이 때문인지 최근 주요 기관들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0%대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예상되는 경기 하방 리스크를 고려할 때 1% 미만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만 봐도 ▲IMF(4월 기준) 1.0% ▲OECD(6월 기준) 1.0% ▲KDI(5월 기준) 0.8% ▲BOK(5월 기준) 0.8% ▲IB(JP모건·씨티·무디스·S&P·노무라·모건스탠리·골드막삭스 평균, 6월 기준) 0.9% ▲HRI(4월 기준) 0.7%다.
물론 리스크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30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올해 경기 회복 속도를 소폭 개선할 것으로 분석되는 까닭에서다.
주 실장은 "지금 추경 내용을 살펴보면 소비 쪽 지원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소비 시장이 회복되어야 올해 국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며 "대선 이전 올해 민간소비 지표는 0.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추경 효과를 반영하면 지난해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추경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이 수반돼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소극적인 모습"이라며 "오는 7월 8일 미국과의 상호 관세 협상 결과도 국내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경우 내수 경기 회복세가 다시 꺾일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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