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개국1주년 특집] AI 패러다임의 변화, K-인공지능 신화 '솔트룩스'를 만난다
◦진행: 최인 앵커
◦출연: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제작: 이대훈 PD
◦날짜: 2025년 6월 17일(화)
◇최인= 딜사이트경제TV가 첫 걸음을 내딛은 지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빠른 변화 속에서 AI가 시장의 불씨를 지폈는데요. 이 변화 안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 솔트룩스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경일= 반갑습니다.
◇최인= 네 반갑습니다, 대표님. AI 패러다임 속에 솔트룩스가 그 중심에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솔트룩스에 대해서 대표님께서 소개 부탁드려요.
◆이경일= 솔트룩스는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에 설립이 됐는데요. 설립할 때부터 인공지능 한 우물만 파서 여기까지 온 기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솔트룩스 산하에는 5개 기업이 있어요. 벤처캐피탈을 포함해서 AI 전문기업과 전문 서비스 기업이 한국, 베트남,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고요. 현재는 인공지능에다가 전문 분야로 확대해 가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산업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기업입니다.
◇최인= 네 솔트룩스. AI 그 중심에 있습니다. 오늘 솔트룩스 관련해서 깊이 파헤쳐 보는 시간 가져보려고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연초 딥시크의 출현으로 더 많이 관심을 가졌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 딥시크 때문에 업계가 굉장히 떠들썩했는데요. 소회가 궁금하네요.
◆이경일= 그렇죠. 저처럼 인공지능을 오래 한 사람에게는 최근의 변화가 반가운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큰 충격으로 와요. 저희가 10년 동안 연구한 것이 1년 사이에 뒤집어지고, 또 1년 동안 무언가를 투자하면 한 달 만에 또 새로운 것들이 출연하니까요. 딥시크도 그 중에 하나라고 볼 수가 있는데 그들이 보여준 가능성은 경제성이죠. 그러니까 인공지능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야 해서 거대 기업밖에 투자를 못한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중국의 유명하지 않은 회사가 높은 성능의 인공지능을 완성할 수가 있게 됐으니까요.
◇최인= 경제성이라는 데 초점을 맞출 수가 있겠습니다. 아 업계에는 파란을 불러일으킨 딥시크에 관해 말씀 주셨는데요. 현재 AI 기술 발전이 1부터 10까지 나열했을 때 어느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고 평가하세요?
◆이경일= 아마 놀라실 텐데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0이 선사 시대고 10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가장 극단적인 단계라고 했을 때 한 2.7 정도에 온 것 같아요.
◇최인= 3도 아니고요.
◆이경일= 네. 3도 못 미쳤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한테 지금 보편화되어 있는 자동차를 보면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경제성을 확보하기 시작한 게 포드가 포드 시스템이라는 것을 구성하면서부터입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서 높은 품질의 자동차를 대규모로 생산하기 하게 됐죠. 그게 대략 1910년 전후인데요. 이때 나왔던 것이 포드의 모델 T라는 모델인데 본격적으로 일반인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줬습니다. 높은 품질에 낮은 가격으로 거의 모든 산업 분야와 업무에 자동차가 도입이 되기 시작한 건데요.
[딜사이트경제TV 안태현 인턴기자] 마찬가지로 딥시크에서 사용되는 모든 기술은 저희도 쓰고 있고 대부분의 AI 기업들이 이미 활용하던 것들이에요. 그런데 이제 이런 기술들을 전 세계 누구라도 도입하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 딥시크입니다. 말씀드렸던 포드의 모델 T의 사례와 비슷한 임팩트라고 볼 수가 있고요. 이 모델의 수준을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2.3점 내외인 것 같아요. 아직도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려면 10년~20년이 걸릴 수 있잖아요. 그런 걸 고려해 본다면 현재 인공지능 수준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볼 수 있죠.
◇최인= 자동차 산업으로 빗대 봤을 때 지금 AI의 수준은 1910년, 이제 막 개화가 되는 단계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 'AI는 도구다'라는 쪽에서 이제는 '사람과 공생하는 존재'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습니다. 대표님께서는 AI에 대한 본질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경일=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제 관점에서 한마디로 표현을 하면은 '인간이 하는 지적 노동을 자동화하기 위한 수학적 기계다'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200년 동안 GDP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대략 40배, 미국은 한 12배 정도 이상 발전됐거든요. 그 중심에는 우리의 근육노동을 자동화하는 기계들이 있었죠. 예를 들어 무거운 걸 들어 올리고, 하늘을 날기도 하고 우리 손 근육으로는 불가능한 아주 미세 공정들을 수행하는 기계요. 이런 근육노동들을 자동화함으로써 우리는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내고 부를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AI의 본질은 우리가 그간 지적 노동으로 해왔던 모든 것들을 자동화하고 그 업무들을 자율화한다는 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AI는 굉장히 큰 변화의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라고 부르는 수십 개 수백 개의 인공지능이 자율적으로 서로 협력을 하고 있는데요. 마치 기업에서 구성된 조직처럼 전문화된 각각의 서로 다른 AI가 협력을 해서 팀으로 일을 합니다. 이건 이전에 우리가 경험했던 챗GPT에 묻고 답하는 수준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우리 업무 프로세스 전체를 자동화하는 대단히 놀라운 혁신이 이제 눈앞에 있다고 보셔도 되죠.
◇최인= 기업적인 측면에서는 효율이 엄청나겠어요. 이 AI의 등장과 성장으로 인해서요.
◆이경일= 가장 큰 변화는 오히려 가장 지적인 노동들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대부분의 컨설팅 기관에서 인공지능 때문에 직업을 잃게 되는 첫 번째 직종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만드는 데 기여했던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AI 개발자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해고가 되기 시작했어요. 미국에서만 작년하고 재작년 2년 동안에 30만 명 이상의 연구 개발자가 해고가 됐고요. 지난 한 달에만 3만 명 이상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에서 해고가 됐습니다. 모두 다 굉장히 높은 지적 수준의 노동을 하고 있는 AI 혹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죠. 변호사 업무를 하는 로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국에서는 변호사가 한 명도 없는 로펌이 승인을 받아 지난달에 새로 개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를 하면 지적 노동에 대한 생산성이 올라가면서 고용 구조를 변화시킨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이 1단계라면 2단계는 여태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사용이 나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구글과 네이버의 가장 수익률이 높은 비즈니스가 뭐냐고 묻는다면 광고입니다. 키워드를 경매에 붙여서 그 키워드로 광고를 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죠.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이전에 존재도 하지 않았어요. 또 아마존이라는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제일 높은 비즈니스는 AWS라는 클라우드 비즈니스입니다. 아마존은 블랙 프라이데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성수기에는 수억 명이 사용하지만 평상시에는 수천만 명도 사용을 안 하거든요. 서버랑 컴퓨터 네트워크가 놀아나는 거죠. 그러니까 이 놀고 있는 컴퓨터 자원을 임대해줘서 수익을 얻는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온 겁니다. 이게 15년밖에 안 된 거예요.
방송 뿐 아니라 콘텐츠 생성에도 사용이 되고, 게다가 각 사용자와 맞춤형으로 광고를 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 표를 구매할 때 보통 항공사에서 직접 사기보다 여행사에서 사죠. 호텔, 식당을 예약하는 것도 그렇고 심지어는 ETF 관련된 가입도 모두 다 중간에 브로커가 있고 브로커가 상품을 마련해서 운영을 합니다. 보험은 말할 것도 없이요. 그런데 이 부분이 AI로 대체되면서 돈 버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어 버릴 겁니다. 제 생각에는 이게 오히려 생산성보다 훨씬 큰 임팩트를 주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에 대한 출발점이 되리라고 봅니다.
◇최인= 모든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앞서 챗GPT 관련해서 말씀 주셨는데요. 오픈AI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업계에는 충격일지 혹은 기회일지가 궁금한데요.
◆이경일= 언제나 동전의 양면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아마존이나 구글이 유럽에 진출했을 때 유럽 사람들은 상당히 호의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들이 투자할 것들을 구글과 아마존이 투자를 했기 때문에 편의성이 증가가 된 거죠. 그런데 지금은 유럽에 있는 모든 기업들과 국민들이 의존을 하게 되니까 이제는 거기서 발을 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경쟁이 되는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기도 어려운 상태가 됐죠. 그래서 유럽에서 최초로 AI Act라는 AI 법을 만들었어요. 그 AI Act의 하나는 미국 인공지능 기업을 어떻게 견제하는지를 핵심으로 담고 있습니다.
한국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이미 구글 코리아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가 있기 때문에 오픈AI 코리아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그게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장벽이 이미 완전히 없어진 상태에서 한국이라는 시장을 완벽히 지켜내기란 어려울 겁니다.
그러면 두 가지 관점을 제시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가능하다면 이번 정부에서 대한민국을 오히려 인공지능 서비스의 용광로처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국민 1000명당 인공지능 사용자 수는 아직도 2~3등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이용자가 더욱 많아지고 인공지능 서비스가 한국에서 인정받는다면 전 세계에 AI 기업들이 한국으로 모이고 경쟁을 하게 되겠죠. 이런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은 오히려 한국에서 경쟁력 있는 제2, 제3의 카카오톡을 만들어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건 굉장히 긍정적인 거죠.
반면에 부정적인 면은 유럽처럼 글로벌 기업들 몇몇에게 국민들이 의존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생태계 자체를 지켜낼 수 있도록 체력을 기르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이 두 가지의 밸런스를 같이 맞출 수 있는 정책과 정부의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볼 수가 있고요. 기업들도 국내에 다른 글로벌 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오히려 더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이것을 기회 삼아 글로벌로 나가야 됩니다. 국내에서 경쟁을 해서 이겨내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인=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씀을 주셨네요. 경쟁을 통한 성장이 추구해야 할 목표인 듯합니다.
이제 솔트룩스에 대해서 좀 더 파헤쳐보는 시간 가져볼 텐데요. 최근에 솔트룩스에서 루시아 3.0을 공개했습니다. GPT-4보다 대등하다 혹은 더 월등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더라고요. 루시아 시리즈의 강점이 궁금합니다.
◆이경일= 국내에서는 자체 거대 언어 모델을 만든 기업이 알려져 있기는 한 4개 정도밖에 안 됩니다. 네이버라든지 그다음에 LG에 AI 연구원이 있습니다. 뭐 이런 몇몇 대기업들인데 그중에서도 이제 큰 관심을 받는 것이 솔트룩스의 루시아입니다. 이유는 모든 것들을 솔트룩스 자체적으로 만들어 냈기 때문이에요.
루시아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엔진이라는 점입니다. 또 방대하게 축적되었던 학습용 데이터를 결합시킴으로써 대단히 경제성 있습니다. 딥시크보다도 오히려 비용이 20~30% 낮거든요. 그리고 많게는 오픈 AI보다 100배 경제적인 모델도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 경쟁을 만들어 나갈 힘이 있는 것이 루시아3의 핵심이고요.
거기에 두 가지 미래 기술이 접목돼 있어요. 하나는 기존의 챗GPT처럼 질문하면 학습한 것에서 대답이 나오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이 스스로 깊게 사고합니다. 특히 한 번 생각하는 게 아니라 반복적으로 학습을 진행해요. 이를 위해서는 ‘추론’과 ‘계획’이라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 두 가지 기술을 접목해 상용화한 첫 번째 국내 모델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또 하나 발전된 것이 있습니다. 이제 글만 읽고 쓰는 게 아니라 그림도 읽고 뭐 음성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우리는 ‘멀티모달’이라고 하는데, 이 기술이 접목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MCP'라고 하는 다른 인공지능하고 협력을 함으로써 큰 성과를 내는 기술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상용화된 첫 번째 모델이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인= 자체적인 엔진을 갖고 방대한 데이터를 소화해내는 루시아군요. 게다가 딥시크를 능가하는 경제성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루시아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솔트룩스의 종속사인 다이퀘스트가 플루닛과 흡수 합병됐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몸집이 커졌다는 건데요. 솔트룩스 사업 전개에 있어서 풀고 싶은 숙제가 있다면 무엇일까 궁금하고요. 청사진까지 안내해 주세요.
◆이경일= 벌써 7년 전에 세운 목표인데요, 내후년까지 회사 가치 1조를 넘기겠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만이 아닌 글로벌 서비스 기업으로 혁신하고자 하는데요. 매일 1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AI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다이퀘스트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솔트룩스는 원천 기술 개발과 서비스 그리고 인공지능 모델과 에이전트 시스템이라는 체계에 집중을 한다면, 다이퀘스트는 고객 서비스에 굉장히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커스터머 오퍼레이션이라고 불리는 고객 응대 분야뿐만 아니라 고객하고의 밀착 또한 중시하는데요. 요즘은 고객 관여를 높이고 고객 경험을 강화시키는 등 고객하고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거든요. 모든 기업들의 고충이 바로 고객 서비스의 비용이 점점 증가된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인건비가 증가하고 있고 이 고객 서비스 관련 업무는 대부분 사람이 하고 있기 때문이죠. 다이퀘스트는 대한민국 시장점유율 1위를 하고 있는 고객 서비스 AI 기업입니다. 그리고 쇼핑몰 AI에서도 1등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다이퀘스트가 버티컬 시장에서 압도적인 1등을 하고 국내 시장에서 에이전트 AI를 도입하여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솔트룩스가 가져왔던 오랜 기간 동안의 원천 기술을 각각의 고객 도메인과 서비스 부분에 접목을 하면서 대한민국 국민들께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을 지원해 드리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최인= 청사진까지 말씀을 주셨는데 7년 전에 세우신 계획이라고요. 매일매일 1억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앞서 그 용광로라는 표현도 주셨어요. 정부 측면에서 많은 투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해외에서의 롤 모델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이경일= 대표적으로 프랑스랑 일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이제 100조 투자를 한다고 선언했죠. 그런데 일본은 이미 재작년도에 10조엔 투자를 선언하고 굉장히 빠르게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제 민간과 정부의 협력이 굉장히 강하게 이루어지고 있죠. 꼭 AI뿐만 아니라 지난 2년 동안에 일본 경제는 굉장히 놀라울 정도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유럽 전체에서 독립적 AI 기업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건 프랑스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미스트랄AI 라고 하는 나름 놀라운 프랑스 회사가 있습니다. 파리가 아닌 시골에서 시작된 회사인데요, 정부에서 이런 회사를 발굴해서 막대하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AI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거죠.
이렇게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라 오히려 일본과 프랑스를 롤 모델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정부와 민간이 어떻게 협력해나가고 있는지를 보면 좋습니다. 반면 두려운 국가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이미 인공지능에 있어서는 거의 미국과 대등한 임팩트를 갖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게다가 미국은 공정 거래 등 룰이라는 게 있는데 중국은 룰 자체가 없습니다. 거의 모든 AI 기업들이 공산당과 연결이 돼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니까 정부 차원에서 돈을 대주고 모든 기술과 데이터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향후 5~10년 내에 미국을 앞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특허랑 논문을 기준으로 두면 중국이 1등입니다. 기초 연구 분야에도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건데요. 제가 아까 현재 수준이 10점 만점에 2.7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마도 10점 만점에 5~6 수준을 달성하게 되었을 때는 미중 간 굉장히 치열한 AI 전쟁이 발발할 겁니다. 그리고 대한민국도 이번 정부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3등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봅니다.
◇최인= 그렇다 보니 이제 미국이 중국을 강하게 제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솔트룩스 매출 비중을 보면 2023년 기준 국내에서는 92%, 해외에서는 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플랜도 궁금합니다.
◆이경일= 저는 2027년을 저희 회사의 중요한 로드맵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 저희 자회사인 다이퀘스트도 그때까지 상장이 돼 있을 것 같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1조원 가치의 1억 명이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요. 그때쯤엔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매출의 40%가 해외에서 나는 구조가 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실리콘밸리 법인인 구버(Goover)에서도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어서 진행을 하고 있고요. 지금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구버는 'Go-Over'의 약자이고요. 인공지능이 모든 것들을 조사해서 방대한 리포트까지 써줄 수 있는 딥 리서치라는 아시아 최초의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젠웨이브(GenWave)라는 글로벌 서비스도 나오는 등 굉장히 많은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인= 최근에 R&D 비용과 마케팅 비용에 돈이 좀 많이 들어갔습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일 텐데요. 흑자 전환을 위한 계획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이경일= 작년에 솔트룩스 자체는 흑자로 전환을 했고요. 제가 창업한 2000년 이후에 상장한 2020년까지 적자를 딱 한 해 냈거든요. 그러니까 뭐 경영을 잘한 편인데요. 2020년에 상장하고 나서는 적자를 3년 냈습니다. 그 당시에 막대한 R&D 자금뿐만 아니라 GPU를 포함한 인프라스트럭처를 대규모로 도입했죠. 작년에 흑자 전환을 했고, 올해도 흑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회사도 많은 투자를 하면서 흑자 전환을 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인= 네 알겠습니다. 모회사인 솔트룩스 이미 작년에 흑자구요. 비용은 많이 썼지만 성장의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그 좋은 행보를 기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AI 패러다임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솔트룩스 만나봤습니다.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말씀 고맙습니다.
◆이경일= 네, 감사합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