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공방이 5일째 격화되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장중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촉구한 데 이어 국가안보팀과 80분 동안 회의에서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등 군사 개입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美 군사개입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

-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70% 하락한 4만2215.80에 거래를 마쳐. S&P500지수는 0.84% 떨어진 5982.7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91% 밀린 1만9521.09에 각각 마감해.

- 국제유가 급등 속 엑슨 모빌(+1.35%), 셰브론(+1.93%), 옥시덴털 페트롤리움(+1.43%)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해. 중동 리스크 고조 속 록히드 마틴(+2.63%), RTX(+1.38%) 등 방산업체들도 상승.

◇트럼프, 이란에 “무조건 항복” 최후통첩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통해 이란 최고지도자에 “무조건 항복” 요구 및 군사적 경고.

-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미국의 직접 개입 및 이란 핵시설 타격, 이스라엘 지원 방안 논의.

- 미 국방부, 중동 지역에 군사 자산 추가 이동.

◇국제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 급등

- 이란의 휴전 신호로 안정됐던 유가, 중동 위기 재점화에 급등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7달러(4.28%) 뛴 배럴당 74.84달러에 거래 마감.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종가는 3.22달러(4.4%) 치솟은 76.54달러를 기록.

◇美상원,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가상자산·트럼프 승리”

- 미국 상원에서 달러에 연동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규칙을 마련하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17일(현지시간) 통과. 이는 가상자산 산업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돼.

- 해당 법안은 2500억달러(약 345조원)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처음으로 명확한 규제 테두리 안에 넣는 세계 최초 입법 시도. 이 법안이 통과되면 기술 기업 및 그 외 대형 비금융 기업들도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돼.

- 대표 발의한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으며 그는 빠른 시일 내에 해당 법안이 책상에 도착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하원이 가능한 빨리 법안을 통과시켜 주길 바란다”고 전해.

◇시총 상위 10종목

-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서 사이버트럭과 모델 Y의 생산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3.88% 하락.

- 애플은 옵티스 와이어리스 테크놀로지가 제기한 무선표준필수특허 침해 소송에서 3억달러 배상 판결을 뒤집는 데 성공했지만, 주가는 1.5% 하락. 법원이 배심원 지침의 결함을 이유로 사건을 텍사스로 돌려보내고, 침해 및 손해배상 판단에 대해 새 재판을 명령.

- 아마존은 0.3% 하락 마감. 앤디 재시 CEO가 “AI 도입으로 향후 몇 년간 기업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일상 업무 자동화와 역할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언급. 젠AI를 활용한 효율성 제고, 재고 최적화, 고객 서비스 개선 방안도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