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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만기 금융부채 전체의 71.3%…어쩌나
이태웅 기자
2025.05.26 07:00:21
유동성 여의치 않은 만큼 차환발행 가능성↑, 금융 부담 가중될 전망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부채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1년 내 상환해야 할 채무 비중이 70%를 넘어선 까닭이다. 문제는 이 회사의 유동성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금융권 대출, 사채 발행 등 차환(리파이낸싱)으로 금융부채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자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금융부채는 25조2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6%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SK E&S를 흡수합병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합병 전이었던 지난해 1분기만 해도 SK이노베이션이 1년 내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2145억원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5조2236억원으로 24.3배 증가한 까닭이다. 더불어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사채 규모도 881억원에서 5268억원으로 6배나 불어났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체 금융부채에서 1년 내 만기도래하는 금융부채가 71.3%에 달하고, 이중 50.2%가 3개월 내 차환발행 또는 상환해야 하는 물량이란 점이다. 문제는 SK이노베이션의 유동성이다. 이 회사가 올해 3월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 2조5415억원에 불과하다. 물론 미처분이익잉여금이 13조832억원에 달하지만 흑자전환 시점이 암울한 SK온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부채 상환에 쉽사리 쓰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장부 밖 뇌관으로 불리는 지급보증 규모에서도 엿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에 대해 2조5796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SK온의 미국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 7억달러(1분기 말 기준환율 1466.5원 적용 시 1조266억원)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49억4200만달러(7조2467억원) 등 관계기업에 대해 총 14조1129억원을 지급보증하고 있다. 이를 비춰볼 때 상황에 따라선 SK이노베이션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는 셈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1년 내 도래하는 금융부채 대부분을 차환 발행해 해결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앞서 1월과 3월, 4월, 5월까지 4번에 걸쳐 기업어음(CP)으로 조달한 금액이 7000억원에 불과하고,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4월말 조달한 무보증사채도 8000억원 그쳐서다. 시장의 관측처럼 SK이노베이션이 대부분의 금융부채를 차환 발행 할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금융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달 발행한 회사채 등은 근 2~3년 간 SK온의 미국 공장 증설에 따른 설비투자(CAPEX)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투자 집행규모가 공장 설립 이후부터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지금처럼 부채 만기 일정을 늦추는 재무관리 방법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석유화학부터 배터리까지 산업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재무관리) 방법을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부에서 여러가지 방면에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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