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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세에...하나금융 ‘실적 개선-밸류업’ 시동 거나
김병주 기자
2025.05.13 07:00:21
원/달러 환율 5개월만에 1300원대로 하락
외화대출 많은 하나은행 주목..."2분기 700억~800억원 환차익 기대" 분석도
이 기사는 2025년 5월 12일 16시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딜사이트경제TV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나은행, 그리고 하나금융지주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외환 전문 은행의 DNA를 갖고 있는 만큼, 외환흐름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아온 곳이 바로 하나금융이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환율 안정세가 추세화 될 경우,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이 실적 및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강화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환율에 울고웃는 하나금융, 왜?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원/달러 환율이 전반적으로 하락 흐름을 나타내면서 외화 자산 규모가 다른 금융 지주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하나금융이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KEB외환은행의 합병 법인으로 출범했다. 특히 외환 부문의 방대한 인력풀과 노하우, 그리고 대규모 외국환을 보유한 외환은행의 강점은 통합법인은 하나은행에서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거론됐다.


이러한 흐름은 여전히 이어져 딜사이트경제TV가 확인한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외화자금 평균 잔액은 60조244억원으로 4대 지주사 내 은행계열사 중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외화자금 평균 잔액(54조4130억원) 보다 6조원 가까이 많았고 우리은행(47조5273억원) 및 신한은행(44조5650억원)과도 13조원 이상 격차를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외화예수금(예치금) 영역이다. 외화예수금은 쉽게 말해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을 의미한다. 흔히 은행은 외화예금, 그리고 차입금(외부 조달)의 방식으로 외화예수금을 확보하는데 외화예금이 많을수록 안정적 외화조달과 이에 따른 자금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외화예수금은 총 41조원이다. 이는 25조원 수준인 KB국민과 신한은행의 외화예수금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10조원 수준인 우리은행과는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외화대출에 영향 받는 실적


문제는 외화예수금 못지않게 외화대출 또한 많다는 점이다. 통상 은행의 외화자금은 예치금, 유가증권, 대출금 등을 통해 마련된다. 이 가운데 외화대출금은 통상 원화 약세 기조의 환율 흐름의 직격탄을 맞는다. 부채로 인식되는 외화 대출의 경우, 차입 당시의 환율보다 상환 시 환율가 높을 경우, 손실이 불가피하다. 

특히 환율 상승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하락, 이에 따른 건전성 지표 약화로도 연결된다. 자연스레 금융권에서도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변동성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외화대출금 규모는 25조3612억원으로 KB국민(24조6400여억원), 신한(20조2276억원), 우리(19조6117억원)은행을 앞섰다. 하나은행 역시 이 같은 우려를 인지, 외화대출을 전년(25조9000여억원) 대비 5400억원 원 가량 줄였지만 여전히 여타 은행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특성상, 외화부채가 많을 수밖에 없는 만큼 환율 변동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초 1310원대 초반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477원까지 치솟으며 1년 새 160원 이상 올랐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 약 2220여억원에 달하는 외환 환산 손실금을 반영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변화가 실적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하나은행 딜링룸 / 사진=딜사이트경제TV 김민영기자

하락세 진입한 환율, 긍정적 영향 미치나

하지만 지난달 초, 한때 1480원대에 까지 달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기준, 1399원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약 5개월 여 만에 1300원대에 재진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하나금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환율 상승이 하락 흐름으로 전환된 만큼 지난해 외화대출에서 발생한 환차손이 환차익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은 최근 환율 변동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이 1400원대 초반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오는 2분기에는 환차손익 부문에서만 약 700억~800억원 규모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러한 환차손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주식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나금융 주식을 총 24만6800여주, 약 160억원 어치 순매수 했다. 


설 애널리스트는 “1400원대 초반의 환율이 유지된다면, 약 20~25bp(1bp=0.01%)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기업가치 제고 여력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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