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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TV 강보윤 기자] 광주의 대표 상권인 충장로가 유동인구 감소와 경기 불황으로 인해 급격한 침체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매출 하락과 임대료 부담으로 광주대표 상권이 연쇄 폐업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유동인구 5년 새 30%감소, 상권 쇠퇴 가속화
광주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하루 평균 10만 명이 넘었던 충장로 유동인구는 2024년 기준 7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3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한 수치로, 특히 주말 방문객 감소가 두드러졌다.
충장로 상권의 핵심인 패션·뷰티·카페 업종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광주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충장로 내 의류 매장의 평균 매출은 2019년 대비 45% 감소했으며, 카페 및 음식점 매출도 30% 이상 줄어들었다.
실제로 충장로 일대에서 2023년 한 해 동안 폐업한 점포 수는 320곳에 달하며, 2024년 상반기에도 폐업률이 15%를 기록했다. 이는 광주 내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 상인은 "10년 넘게 운영해온 가게를 폐업하게 될 줄 몰랐다"며 "임대료는 그대로인데 손님이 줄어 매출이 반 토막 났다"고 하소연했다.
온라인 쇼핑 증가·대형 쇼핑몰 확산, 오프라인 상권 위축
충장로 상권이 쇠퇴하는 또 다른 원인은 온라인 쇼핑과 대형 쇼핑몰의 확산이다. 광주 지역 내 새로운 복합쇼핑몰과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편리한 쇼핑 환경을 선택하고 있다.
광주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광주시민의 온라인 쇼핑 이용률은 78%를 기록하며 2019년(62%)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10~30대 소비자의 85% 이상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이브 커머스와 SNS 기반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한편 대형 쇼핑몰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광주에 신규 오픈한 복합쇼핑몰은 3곳으로, 연간 방문객 수는 500만 명 이상에 달한다. 이는 충장로 방문객 수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영업자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
상황이 악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는 공실 점포를 활용한 창업 지원 및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단기적인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단순한 지원이 아닌, 충장로를 특화 거리로 조성하는 등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청년 창업 지원, 문화 콘텐츠 활성화 등을 통해 유동인구를 다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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