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강지영 인턴기자] 1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전자제품에 대한 대중 상호관세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부품을 생산하기까지 시간을 주겠다"며 자동차 관세에 대해서도 유연한 입장을 보이자 완성차 제조업체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해당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에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100포인트 가까이 급변동하며 트럼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오락가락 관세'에도 일제히 상승

- 이번주 첫 거래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해.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전자제품에 대한 대중 상호관세를 면제하기로 하고,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관세 면제를 시사하며 투심이 올라. 그러나 오락가락 하는 관세정책이 투자자들의 피로감을 높이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소폭 좁아져.

-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0.7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0.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상승해.

-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주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해. 간밤 호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가 2% 가까이 상승하며 금융주는 1%대 올라.

◇'車부품 관세 추가 면제' 시사…한국과 내주 협상

-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시사해. 이날 백악관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의 회담 중에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 이어 "자동차 회사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덧붙여.

-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내주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예고하며 "미국과 먼저 협상하는 국가가 더 유리한 합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해.

◇애플 시총 3조달러 회복…아이폰 출하량 10% 증가

-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5790만대를 기록해. 이 영향으로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1% 올라 200달러선을 회복하며 시가총액 3조달러를 다시 돌파.

- 이번 출하량 증대는 소비자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 아닌,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한 결과로 분석돼. 미국의 소비자 기술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조치에 대비해 수개월 동안 미국 내 유통 채널에 재고를 쌓아오고, 재고 확보 전략을 실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엔비디아 "美 AI 4년간 5000억달러 투자"

- 1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서버를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혀.

- 또 "처음으로 미국 내에서 AI 슈퍼컴퓨터를 전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설계 및 건설하기 위해 제조 파트너들(TSMC, 폭스콘, 위스트론, 앰코, SPIL)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여.

- 엔비디아는 구체적으로 텍사스주 휴스턴과 댈러스에 슈퍼컴퓨터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12~15개월 내로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해.

◇시총 상위 10종목

- 6위 메타 2.22% 하락. 1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및 왓츠앱 인수를 둘러싼 반독점 소송이 시작돼.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번 인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분야에서 독점을 유지하기 위한 행위라고 주장해. 메타는 독점 기업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만약 독점이라는 판결이 나오면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매각 해야할 수도 있어.

- 9위 테슬라 0.02% 올라.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시사했음에도 최근 월가에서 잇따라 목표주가를 내린 영향이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