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발! 딜사이트] 질문들
◦진행: 여도은 앵커
◦인터뷰: 이슬이 오로라투자자문 팀장
◦제작: 손세민 PD
◦날짜: 2025년 4월 11일(금)
[딜사이트경제TV 강지영 인턴기자] 국내 최고 증권 전문가들의 핵심을 꿰뚫는 수준급 증시분석. 시장의 다양한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코너 '질문들'에서 오늘의 이슈와 따끈따끈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여도은= 첫 번째 질문들입니다. '관세 유예 효과 딱 하루'. 어제 장중에 나스닥이 롤러코스터를 엄청 탔고요. 우리 시장은 그래도 좀 선방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슬이= 우선 오후장까지는 조금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제 나스닥의 흐름을 보면 장중으로 갈수록 조금씩 밀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너무 섣부르게 판단하시기보다는 오후장까지 관망하시라는 말씀드리겠고요. 지금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대한 갈등에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바닥이 어디인지는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거든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되는 순간부터는 정말 적극적으로 매수를 해도 된다고 보지만, 아직은 좀 이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중국을 제외하고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를 시킨 것은 맞지만 사실 이게 철회는 아니거든요. 90일 동안의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는 조금 해소가 됐다고 보지만, 결국 이 안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 시장은 다시 한번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 90일 동안 어떠한 유의미한 협상이 나오는지도 계속해서 체크해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 시장에 당분간은 불확실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구간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급이 몰리는 쪽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계속해서 강세인 건 조선업종입니다. 오늘 이렇게 시장이 빠지는데도 불구하고 조선업은 굉장히 잘 버텨주고 있죠. 이전부터 조선, 방산, 엔터는 관세에 있어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보셔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안에서도 지속적인 분산 투자 전략을 구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지금같이 이렇게 불확실할 때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게 바로 내수주입니다. 수출주들은 고관세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주가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오히려 수급은 이마트와 같은 내수 유통기업 쪽으로도 옮겨갈 수 있고요. 또, 고배당 테마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금융이나 통신주들이 대표적인 고배당주 중 하나인데요. 아무래도 시장에 이렇게 불확실성이 짙게 되면 이쪽으로도 수급이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관세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기업들보다는 제한적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분산 투자를 하시는 전략이 유리하지 않을까 봅니다.
◇여도은= 그런데 우리가 반도체주에도 희망의 끈을 계속 놓지 못하는 이유가 있죠. 미국 쪽에서는 우리나라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세에 유예가 있을 것이다, 혹은 조금 완화될 것이다 이런 기대감이 있잖아요. 그런 상황 속에서 반도체 쪽에서는 희망을 찾기 어려울까요?
◆이슬이= 일부분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 쪽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필요할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당연히 SK하이닉스 같이 HBM 중심으로 매출을 내고 있는 기업들은 길게 봤을 때 수혜를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되지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건 지금 우리가 미국 시장만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중국 시장을 같이 보셔야 되는데요. 최근 중국 시장의 흐름을 보면 장비 기업들도 마찬가지고 메모리 반도체 쪽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창신메모리(CXMT)나 양쯔메모리(YMTC) 같은 경우에는 D램 생산 능력이 이미 삼성전자를 추월했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중국이라고 하면 저가 물량 공세를 또 한 번 실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중국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이나 그와 관련된 장비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미국향 쪽은 그래도 승산이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아시다시피 SK하이닉스는 여전히 HBM 쪽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향 관련해서는 실적 성장을 이룰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마이크론, 삼성, SK하이닉스만 HBM을 생산을 할 수 있고요. 훗날에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기술적으로는 마이크론도 SK하이닉스를 따라오진 못할 겁니다. 현재 MR-MUF(매스 리플로우 몰디드 언더필) 방식을 쓰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지금 기술적으로도 굉장히 독보적인 위치에 있고요. 특히 지금 미국향 매출이 65%가 넘어갈 만큼 레거시 쪽에서의 수익 부진이 있어도 HBM으로 상쇄할 수 있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관점은 유효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고관세 얘기가 계속 나오면 투심이 전체적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빠르게 치고 올라가지 못할지라도 추후에 미국의 기술주들이 다시 한번 치고 올라오면 같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고요. 그리고 엊그저께 나스닥이 12% 정도 급등했을 때를 보면 결국 기술주들이 다 이끌었거든요. 앞으로 시장이 가파르게 회복할 수 있다면 기술주들이 가장 먼저 대장격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반도체가 떨어질 때 모아가시는 전략이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도은= 네, 알겠습니다. 관세 유예 효과로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좀 반갑게 올랐던 종목들이 내려가서 속상하겠지만 그 이외에 계속 내수 관련한 종목들에는 모멘텀이 붙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마트의 주가가 2%대 후반까지 올라가고 있고요. 1분기의 호실적이 앞으로 내수가 경기 부양에 따른 정책에 영향을 받아서 더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으니까요. 이마트 등 내수 관련한 종목들 계속해서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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