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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TV 김현진 기자] 기아가 2030년 중장기 판매목표로 419만대를 제시했다. 당초 목표보다 11만대 적은 수준으로 중국 시장 부진을 고려해 목표치를 하향조정했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기아는 2030년 글로벌 판매목표를 419만대(시장점유율 4.5%)로 설정했다. 지난해 판매목표를 430만대로 발표했던 점을 고려하면 11만대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목표는 322만대로 설정하고 2027년 375만대, 2030년 419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89만7000대(판매비중 28%)에서 2030년 233만3000대로(비중 56%)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중 전기차는 125만9000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107만4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K5와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6종 차종을 총 49만2000대 판매하고 2030년 전 세그먼트에 걸친 포트폴리오 확대로 10종의 라인업을 완성, 판매량을 99만300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지역별 목표는 2030년 미국 101만대(시점유율 6.1%), 유럽 77만4000대(5.0%), 인도 40만대(7.4%), 국내 58만대(36.3%)등이다.
기아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종전 5개년 계획으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38조원을 제시했던 것을 고려하면 4조원 증가한 수준으로 기아가 역대 발표한 5개년 계획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래사업 투자는 19조원으로 부문별로 전동화 67%,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9%, 미래항공교통(AAM) 및 로보틱스 8%, 에너지 5%, 모빌리티 3%, 기타 7% 등이다.
대내외 여건으로 중장기 판매 목표를 하향조정했지만,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1년 '기아 트랜스포메이션(Kia Transformation)'을 선포한 이후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브랜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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