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김나영 기자] 제4 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에 도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서비스 제공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실제 영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신용평가 ▲소상공인의 현금 흐름 문제를 해결하는 공급망 금융 ▲개별 사업장 사정에 맞춘 맞춤형 지원금/대출 연결 ▲소상공인 정책 금융 알리미 등 소상공인과 소기업을 위한 혁신적인 여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이고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소상공인 사업장 종사자임에도 아직까지 소상공인 특화 은행이 단 한 곳도 없다”며 “소상공인에게 구휼이 아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소상공인이 성공하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전문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분식집을 운영하는 가상의 자영업자 2명을 예시로 기존의 신용 평가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다.
자영업자 A는 20년간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최근 분식집을 창업했고, 자영업자 B는 꾸준히 분식집을 운영해왔다. 김 대표는 “현재 신용 평가 시스템에서는 A 사장님이 개인의 높은 신용도로 더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 소상공인으로서 사업 운영 능력이 더 좋은 사람은 B 사장님이기 때문에 돈을 더 잘 갚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B 사장님”이라며 “한국소호은행이 이러한 불합리함을 개선하고 개인의 신용도가 아닌 사업 운영 능력 또한 제대로 평가해 합리적인 소상공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금융 기관이 간과했던 ‘사업장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인 신용 점수만으로는 알 수 없는 사업 성공 가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사업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소호은행은 혁신적인 여신 상품 제공을 위해 차별화된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통해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계열사인 국내 유일의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KCS)는 이미 이 데이터를 토대로 소상공인 맞춤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은행, 정부 기관 등에 제공해왔다. 한국소호은행은 이러한 데이터와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해 기존 은행권에서 불가능했던 업종별, 지역별 대출 관리로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소상공인을 위한 두 가지 혁신 금융 상품을 공개했다.
첫 번째 혁신 상품은 ‘나중 결제’와 ‘오늘 정산’이다. 두 상품 모두 소상공인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망 금융’ 상품이다.
‘나중 결제’는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때 은행이 먼저 돈을 내주고 나중에 사장님으로부터 돈을 받는 방식이며, ‘오늘 정산’은 거래처로부터 나중에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내주고 나중에 거래처로부터 받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이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들은 일시적인 현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며 “한국소호은행은 세금계산서 기반 실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를 하고, 거래가 실제로 이루어진 것인지 검증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상공인이 아닌 거래처에 직접 자금을 입금함으로써 차용 목적과 달리 자금이 유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혁신 상품은 ‘맞춤형 지원금/대출 연결’이다. 김 대표는 “사장님들은 돈을 구하러 은행에 오지, 대출을 받으러 은행에 오지 않는다”며 “사업장 정보를 바탕으로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자체 등 정책 지원금을 먼저 연결해준 후 한국소호은행과 파트너사의 금융 상품을 조합해 최적의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러 금융사로부터 여러 건의 대출을 받은 사업자, 사업 역량을 제대로 판단받지 못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중저금리 대출 1건으로 대환해 통합하는 ‘채무통합론’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신용 등급을 회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우리는 이자이익 중심이 아닌 비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을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은행 앱이나 홈페이지로 고객이 먼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소상공인이 매일 쓰는 포스(POS) 기기나, 전국 170만 사업장에 도입된 ‘캐시노트’ 앱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찾아가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캐시노트를 통해 실시간 매출을 집계하고 예상 부가세를 자동 산출해 세금 납부액을 미리 적립해주는 ‘부가세 파킹 통장’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금융 알리미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사장님의 업종, 업력, 매출 규모 등을 기반으로 필요한 정책 금융을 적시에 자동으로 맞춤 추천하고, AI 서류 자동 작성을 통해 터치 한두 번으로 정책 지원금 신청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 플랫폼 ‘캐시노트’를 통한 고객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장님들의 명시적인 동의를 받는 것이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의 기본”이라며 “아무 때나 ‘캐시노트’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장님이 금융 서비스에 대한 필요가 있을 때만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교적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원활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국소호은행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상공인을 잘 아는, 대한민국 유일의 소상공인 전문 유니콘 기업인 한국신용데이터 공동체와 함께 소상공인의 창업부터 성장, 위기 극복, 엑싯, 그리고 재창업까지 모든 생애 사이클에 맞는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성공은 보장하지 못해도 사장님의 도전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소호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으로서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포부를 다짐했다.
한편,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금융 지주사 은행 중 3곳이 참여했다. BNK부산은행, OK저축은행도 참여했으며, 흥국생명, 흥국화재,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금융기관도 이름을 올렸다. IT 분야 기업으로는 LG CNS, 아이티센, 메가존클라우드, 티시스 등이 합류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 간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시와 민생안정 및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부산, 대구, 전남, 전북, 강원 등 9개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데이터 공유, 정책 알림 등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