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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MG손보, '이러다 다 죽어'
이진실 기자
2025.01.26 08:00:28
예보-MG손보 노조의 힘 겨루기···현실 냉정하게 봐야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명대사처럼, MG손해보험의 상황은 '이러다 다 죽을' 위기다.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MG손보 노조를 대상으로 메리츠화재의 실사를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담은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매각 지연 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덧붙였다.


이에 MG손보 노조는 성명문을 내고 예보가 실사 허락을 앞세워 무단 입점해 있는데다, 실사를 위한 공간과 전산장비 설치, 회사 내부망 연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진행 중인 쟁의 행위는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조는 예보의 청산 언급이 보험사의 신뢰도를 낮추고 영업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맞받았다. 


분명한 사실은 예보와 MG손보 노조가 힘 겨루기가 MG손보의 미래를 더 불확실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MG손보 노조의 실력 행사는 예견됐다. 메리츠화재로의 매각이 P&A(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P&A는 M&A(인수합병)와 달리 고용 승계 의무가 없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우려된다. 여기에 메리츠화재가 보험계약과 우량자산,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만을 목적으로 한다며 과거 노동조합을 파괴한 전략이 있는 회사임을 꼬집기도 했다. 


오랜 시간 주인을 찾지 못해 MG손보 구성원의 고통은 크다. 다만, 노조는 MG손보를 탐내는 기업이 없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소비자 124만 명의 보험계약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메리츠화재는 현재 유일한 인수 후보자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매각이 좌초되면 MG손보는 청산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청산이 현실화되면 당장 직원들이 피해를 입는다. MG손보 전속 설계사와 대리점으로 구성된 MG손보 영업가족협의회는 청산만은 막아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금융당국과 예보에 제출하기도 했다. 매각 불확실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입장을 냈다. 소비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청산되면 예금자보호법 한도 내에서만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저축성 보험 등에서는 원금 손실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또, P&A 방식이 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난 2011년 신한금융이 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할 때도 직원 고용 승계율은 80%를 넘었다. 


예보도 (노조의 주장처럼) 강압적인 방식으로 MG손보 직원들을 몰아부쳐서는 곤란하다. 매각 절차가 지연될수록 인수 기업의 부담은 커지고, 고용 승계 가능성은 떨어진다. 


예보와 MG손보 노조는 힘 겨루기를 멈추고 상생하는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청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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