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LG유플러스가 저평가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통신과 B2B, 신사업 등 모든 영역에 AI 역량을 이식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2일 중장기 재무 목표와 주주환원 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실행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8~10%, 주주환원율 40~60% 달성을 내걸었다.
LG유플러스는 증시 내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매년 안정적 이익 창출과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주가는 업계 평균보다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LG유플러스뿐 아니라 SK텔레콤과 KT 등 통신회사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다. 본업인 통신 산업이 저평가 요인을 다수 수반하고 있어서다. 통신은 정부 입김이 강하게 미치는 규제 산업으로 사업 확장이나 자금 조달에 많은 제약이 뒤따른다. 또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등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성장 정체기에 빠진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
LG유플러스가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수익성 강화와 주주환원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유플러스는 ROE를 기존 7.5%에서 8~1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LG유플러스가 ROE 목표 달성을 위해 꺼낸 카드는 AI다. LG유플러스는 최근 AI 기술을 넘어 고객가치에 집중하는 AX(인공지능 전환)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전 사업 영역에 AI 응용 서비스를 적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비교적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B2B 영역을 중심으로 AX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성장 동력인 AI 데이터센터 육성을 통해 매년 7~9%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LG유플러스의 AI 데이터센터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외 빅테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AI 인프라 수요를 붙잡기 위해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 파주시에 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AIDC를 구축한다.
B2C 영역에서는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축소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유통 채널 고도화에 발맞춰 B2C 사업을 디지털 기반 유통 구조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5.4%를 기록한 순이익률을 6%대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주당 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친다. LG유플러스는 현금흐름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주요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매입한 1000억원 규모(약 678만주)의 자사주 소각도 검토하고 있다. 매년 현금흐름을 감안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탄력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조9750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연간 3조원 수준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3000억원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이중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0~20%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한다. 현금흐름이 충분히 확보되는 사업연도에 한해 주주환원율은 최대 60%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6G 상용화를 대비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6G 도입이 예상되는 시점(2028~2030년) 이전까지 부채 비율을 100%(순레버리지 비율 약 1.1배) 수준으로 낮춰 현금 흐름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의 부채비율은 130%다. 통신업은 네트워크 세대 전환 시점마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재무 안전성 유지는 필수적이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밸류업 계획은 수익성 개선과 자본 효율성 제고 및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읽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꾸준한 이익 성장과 배당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래 수익성 개선폭에 대한 우려와 피어 대비 다소 낮은 배당성향 등으로 주가는 저평가 상태에 머무르고 있었다"며 "ROE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을 통해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평가 지표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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