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상담서비스가 도입되는 등 디지털 전환도 빨라지는 추세다.
[변윤재 기자] 다만 판촉·광고 등 영업 분야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상품을 판매하려는 영업사원과 효율성을 따져 구매하려는 고객 간에 신뢰가 형성돼야 거래가 이뤄지는 특성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생 스타트업이 이 같은 영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AI 대화분석 앱, 보다비다. 해당 앱은 영업사원의 음성 녹음을 데이터화 해 계약 성공률을 높여주는 앱이다.
종전에는 영업사원이 잠재 고객군을 대상으로 전화영업을 할 경우, 구매 의사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좋다”는 고객의 말이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의미인지, 구매 의향이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순전히 영업사원 개인의 ‘감’에 의존해야 했다.
보다비는 영업 과정에서 이뤄지는 음성 데이터에 주목했다. 구매 의사에 따라 발화자가 특정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잠재 고객과의 대화 속에 예산·일정·권한·요구·경쟁력·기한·문의사항 등 6가지 요소가 얼마나 나오는지 AI가 분석해 계량화 한다. 이를 통해 계약 성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AI가 다음번 통화에서 고객의 구매 의향을 높이는 질문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타깃 영업도 가능하다. 고객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만큼, 기업의 비용 부담을 절감해준다.
이진국 대표는 데일리임팩트에 “계약을 맺을 생각이 있다면 가격이나 생산 일정 등을 확인하기 마련인데 BANTCQ라고 부르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이 얼마나 제품과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점수를 매겨준다”며 “AI가 대화의 문맥을 살펴서 분석해주기 때문에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보다비는 지난해 정식 출시 이후 서비스 개선에 주력해왔다. 다양한 대화를 수집해 학습시켰고, AI서비스바우처 수주를 통해 알고리즘을 고도화 했다. 음성을 문자로 전환하는 STT 기술을 확대 적용해 범용 서비스도 개발했다. 화상회의와 챗봇, AI콜센터에서 오가는 대화를 문장으로 바꾸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내놨다. 핵심 의제나 고객의 주요 관심사에 따라 대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한다.
이 같은 경쟁력이 인정 받아 출시 1년여만에 법인보험대리점(GA), 전문병원, 기업간거래(B2B) 외주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해당 앱을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기업인 줌에서도 보다비의 대화분석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시장성을 인정 받은 만큼, 보다비는 올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데일리임팩트에 “대화분석 시장은 이제 형성기로 미국에서 지난해 7조원 규모의 시장이 만들어진 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캐나다에도 특허를 출원하고,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을 마친 만큼, 이 시장을 선두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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