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동환 기자]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 망운면 일대가 선정되면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이전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다만 후보지 선정이 최종 이전부지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주민수용성 확보와 주민투표, 무안군 유치신청 등 향후 절차가 최대 관문으로 꼽힌다.
3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2회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이전후보지로 의결했다.
선정위원회는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법정기구다. 이날 회의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산 무안군수, 관계부처와 민간위원 등 10명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지난 4월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대상으로 제도적 타당성과 사회적 합의성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이전후보지로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후보지 선정으로 군공항 이전사업은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 수립과 주민 의견수렴, 주민투표, 무안군의 유치신청 등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무안군은 후보지 선정 이후에도 주민수용성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이전과 1조원 규모 지원사업의 구체적 이행,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추가 지원 등 ‘3대 요구조건’의 선이행과 명문화가 주민 신뢰 확보의 전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기존 6자 협의체에서 합의한 1조원에 국가 차원의 추가 지원을 더하는 ‘1조원+α’ 지원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전사업 지원위원회를 통해 주민 생활여건 개선과 정주환경 조성, 산업·일자리 기반 구축 등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군공항 이전을 무안 지역발전의 계기로 만들기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선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난 25일 무안군 현경면·망운면 일대 약 105만평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한 만큼 국가산단 조성과 기업 공동 유치, 교통·물류 기반 확충, 정주여건 개선, 주민지원사업 등을 무안군과 함께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민형배 시장은 “이전후보지 선정 절차가 마무리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정부와 함께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을 충실히 마련해 무안의 발전과 전남광주 전체의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계도 일제히 환영 입장을 내놓으며 군공항 이전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진석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광주 군공항 이전이 대규모 경제적 파급효과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경제지도를 바꿀 위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 투자 유치와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광주와 무안, 지역 전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후보지 선정이 장기간 답보 상태였던 군공항 이전사업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무안군민의 뜻을 존중하면서 국가산단 조성, 기업 유치,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발전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 군공항 이전은 광주 군공항 부지에 추진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맞물려 지역 산업지형을 바꿀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광주의 반도체 생산거점과 무안의 소부장·에너지·물류산업을 연계할 경우 광주와 무안뿐 아니라 서남권 전체의 산업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주민투표라는 가장 큰 관문이 남아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사업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이 단순한 공항 이전을 넘어 무안의 산업기반 확충과 광주·무안의 상생발전, 호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견인하는 계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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