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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펀드 떼고 ETF에 힘준다…밸류운용과 역할 재편
전지윤 기자
2026.08.28 10:51:30
유가증권펀드·MMF 밸류운용 이관, 9월 주총 거쳐 내년 1월 분할합병
(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딜사이트경제TV 전지윤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계열 자산운용사의 사업 영역을 재편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주식·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사업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넘기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의 비중이 커지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전통 펀드 운용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전날(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분할합병 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사업 가운데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펀드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MMF 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재편이 마무리되면 두 운용사의 역할은 이전보다 뚜렷하게 나뉠 전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존 'ACE' 브랜드의 ETF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기존 가치투자 펀드에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넘겨받는 유가증권펀드와 MMF 사업을 더하게 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974년 출범한 종합자산운용사로 주식·채권·ETF와 자산배분 상품 등을 운용해 왔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006년 가치투자 전문 운용사로 설립됐다. 두 회사가 모두 공모펀드 사업을 영위해 왔지만, 이번 분할합병으로 전통 펀드 운용 기능의 상당 부분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 옮겨가게 된다.


양사는 다음 달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할합병 승인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분할합병 예정 기일은 2027년 1월 1일이다. 다만 주주총회와 관계기관의 승인·인가 절차 등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022년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실물대체투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을 출범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유가증권펀드와 MMF 사업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 옮기며 계열 운용사 간 사업 구도를 재차 손질하게 됐다.


분할합병 이후에도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한국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분할합병 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한국투자증권의 100% 자회사이며, 분할합병 후에도 해당사항은 변동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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