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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투·라임 잔상 턴다…WM 신뢰 회복 '사활'
배효빈 기자
2026.08.18 08:00:26
⑤ 잇따른 배상 판결에 실적부담…리스크관리·신뢰회복 '박차'
이 기사는 2026년 8월 1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 본사(제공=신한투자증권)

[딜사이트경제TV 배효빈 기자] 과거 금융상품 불완전판매로 인한 후폭풍이 신한투자증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까지 대규모 배상 판결이 잇따르면서 자산관리(WM) 부문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과거 10%를 웃돌던 자산관리 시장 점유율은 2020년 6%대로 주춤해진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초고액 자산가 전용 브랜드 강화와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개편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4월 17일 신한투자증권이 2020년 홍콩 젠투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고 과실이 인정된다며, 원고인 국내 제조기업 A사에 558만달러(약 72억500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2019년 신한투자증권은 홍콩계 자산운용사인 젠투 파트너스(Gen2 Partners)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신탁 계약을 국내 제조기업 A와 체결했다. 당시 신한투자증권은 해당 상품이 국내 시중은행 채권 등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구조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극히 낮은 상품이라 홍보하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운용사가 환매를 연기하면서 손실이 발생했고,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원고인 A사가 신한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재판부는 신한투자증권이 투자 구조 조사와 설명을 미비하게 하고, 위험도를 실제보다 낮게 오인하도록 과장 홍보한 점을 들어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또 다른 악재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구상권 및 손해배상 소송이다. 지난 2019년 신한투자증권은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무역금융펀드 등에 자금을 공급했다. 그러나 신한투자증권은 해당 펀드의 부실을 인지하고도 기준가를 임의 조정해 판매를 지속했다는 이유로 지난 2021년 금융위원회로부터 6개월간 사모펀드 판매 정지 및 과태료 18억원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어 법원은 라임 사태 관련 판매사 간 손해배상 소송에서 잇따라 타 증권사 및 은행들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2월 신한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약 91억원과 이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서도 약 453억원의 공동배상 책임이 인정됐다.


이어 올해 2월 하나은행이 제기한 약 328억원 규모의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지난 5월 우리은행과의 항소심에서도 453억원 배상 판결이 유지되면서, 신한투자증권이 라임 사태와 관련된 3건의 소송으로 부담해야 하는 배상금만 약 872억원 규모다.


대규모 배상 비용 발생과 잇따른 법적 악재는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성 악화와 리테일 고객 신뢰 추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까지 10%를 상회했던 신한투자증권의 자산관리 부문 시장점유율은 불완전판매 배상 여파 등으로 하락해 최근 6년간 6% 내외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신평 관계자는 "과거 불완전판매 이슈에 따른 평판 리스크와 최근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자산관리 자금이 쏠리는 시장 환경이 맞물리면서 자산관리 부문 점유율이 6% 수준에 정체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내부통제 강화로 추가적인 리스크 발생은 차단하고 있지만, 이미 대형사 간 경쟁이 격화된 상황이라 드라마틱한 점유율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확실한 차별화 전략과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리테일 신뢰를 회복하고 자산관리 경쟁력을 다지기 위해 WM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 브랜드인 '신한 프리미어(Premier)채널'을 운영해 전문가 그룹이 차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 프리미어 채널에는 ▲신한 Premier 영업점 ▲신한 Premier PWM ▲신한 Premier Family Office ▲신한 Premier PIB ▲신한 Premier Pathfinder가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 사태들에 대해서는 이미 수습을 완료했으며, 내부통제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며 "과거 악재를 넘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본업을 중심으로 실적과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WM 부문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은행과의 협업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스캔들 제로 기조 유지와 엄격한 내부통제 원칙하에 전문가 맞춤형 서비스와 고객 수익률 중심의 포트폴리오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내부통제를 단순한 규제가 아닌 조직의 습관과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는 과정이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 투자비용 절감 정책을 늘리는 등 단기 수익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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