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8월 12일 14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하유진 기자] 하나카드가 하반기 승부처를 결제 확대로 잡았다. 대출 등 금융자산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자 본업인 결제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결제성 서비스는 대출성보다 수익성이 낮은 만큼 조달비용이 오르는 국면에서 이러한 전략이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지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12일 하나카드 관계자는 "올 하반기 경영전략은 결제 중심의 본업 집중과 법인카드 두 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자산 성장의 한계에 대응해 경제 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해 고객의 일상과 함께하는 신뢰 기반의 결제 파트너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가 이 같은 전략을 세운 이유는 올 상반기 결제성 서비스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수익 개선에 성공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별도 기준 상반기 취급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일시불이 11.2%, 할부가 14.6% 늘었다. 반면 대출성인 카드론은 1.2%, 현금서비스는 3.6% 증가에 그쳤다.
아울러 순이익도 1259억원으로 같은 기간 14.2% 늘었다.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건전성 악화로 카드업권 전반의 수익 하락 우려가 컸던 국면에서 결제성 서비스를 통해 반전을 만든 것이다. 이에 하나카드가 최근 출시한 무빙카드 역시 검증된 동력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란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무빙카드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한발 앞서 움직인다'는 슬로건 아래, 핵심 혜택인 '3일 연속 쓰면 적립률이 2배로 높아지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울러 하나금융의 종합플랫폼인 '하나페이' 앱을 통해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성향에 따라 카드의 성격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의 편의성도 높였다. 기존 신용카드가 특정 혜택을 통해 고객수를 늘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과 결이 다른 셈이다.
이렇다 보니 하나카드 역시 무빙카드가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실질적인 이익 기여와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 시작점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나아가 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활성화해 결제계좌 전환, 보험중계, 대출연계 등에서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나카드의 이러한 전략에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결제성 서비스의 경우 대출성보다 수익성이 낮아 우량 고객을 늘려도 조달비용이 오르면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내년 평균 조달금리가 4%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부담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결제 본업에 집중하면 실물 소비 기반의 결제 수수료와 연회비 등 변동성이 낮은 수익이 견고해져 이익 체력이 좋아지고, 자산건전성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실물 결제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바탕으로 제휴나 우량 회원 중심 마케팅 등 카드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결제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본업 자체를 포기할 수 없는 만큼 체질을 건강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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