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8월 9일 13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영은 기자] 빅웨이브로보틱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상장 일정이 계속 밀리고 있다. 당초 금감원은 빅웨이브로보틱스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고 지적했지만, 회사 측은 정정 과정에서 몸값을 낮추기보단 계속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일정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지난 3일 5번째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이 다시 정정을 요구하지만 않는다면, 이 증권신고서의 내용대로 IPO(기업공개) 일정이 진행된다. 해당 신고서의 효력발생일은 오는 26일이다.
5번째 정정 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최초 계획했던 상장일보다는 일정이 석 달 가까이 늦어졌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지난 5월 4일 증권신고서를 최초 제출한 이후 지금까지 총 5차례 정정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은 이유는 당초 제시한 몸값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 탓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추정손익 미달성 위험 △공모가 산정 및 결정 방식의 한계에 따른 위험 등을 위험요소에 추가했고, 공모가 산정 근거 항목에서 △평가방법 선정 △유사기업 선정 △PER 평가방법을 통한 상대가치 산출 내역을 보완했다.
하지만 정정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몸값을 유지하고 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PSR(주가매출비율)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는데, 최초 공시에서 적용 배수가 18.73배에서 15.41배로 낮아지는 데 그쳤다.
최근 같은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한 기업들과 비교해도 높다. 지난해 PSR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들은 △데이원컴퍼니(3.3배) △티엑스알로보틱스(5.16배) △미트박스(1.83배) 등 모두 한자리 배수를 적용했다.
IB업계 관계자는 "PSR배수가 15.41배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비교기업 변경, 할인율 조정 등을 통해 몸값을 지키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몸값을 유지하면) 향후 추가 정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비교기업 6곳의 평균 PSR을 활용해 배수를 구했다. 최초 증권신고서에서배수가 평균(18.73배)보다 높았던 유일로보틱스(25.84배), 유진로봇(15.29배) 2곳을 남겼다. 반면 배수가 10배 미만인 로보스타, 제닉스로보틱스, 티로보틱스는 비교기업에서 제외했다.
배수가 27.71배였던 씨메스로보틱스도 함께 빠졌는데, 최근 씨메스로보틱스의 주가는 이 기간 기존 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국내 기업들을 제외하고 대신 PSR이 높은 해외 기업 Ubtech Robotics(19.74배), Shenzhen Dobot(20.55배)을 새로 포함시켰다.
IPO시 통상적으로 기업가치 산정에 쓰이는 PER(주가수익비율) 지표로 보면 빅웨이브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PER방식을 통한 기업가치 산출치를 증권신고서에 참고사항으로 기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8년 추정순익 통해 가치가 산출됐는데, PER 방식을 통해 산출한 빅웨이브로보틱스의 주당 평가액은 1만880원이다. 기존 PSR 방식 평가액(3만428원) 대비 3분의1 수준이다.
PSR방식은 빅웨이브로틱스의 최근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출됐고, PER 방식의 참고치는 미래순익을 통해 산출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양 방식의 가치평가 간 괴리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PSR 평가방법을 사용해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최근 주가는 공모가 대비 급락한 상태다. 반토막 수준에서 90% 가량 급락한 종목들도 있다. 구체적으로 닷밀, 셀리버리, 데이원컴퍼니, 미트박스, 지니너스, 케이카, 지노믹트리 등이 PSR 방식을 사용해 증시에 입성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 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할인율을 조정됐다. 기존 37.97% ~ 23.93%였던 할인율은 34.27%~21.18%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주당 평가가액이 3만5468원에서 3만428원으로 줄었음에도 희망공모가 밴드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2000~2만7000원에서 2만~2만4000원으로 조정됐다.
빅웨이브로보틱스 관계자는 공모가 산정에 대해 "현재로선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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