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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에도 주가 요지부동…자사주 매입 나설까
임성윤 기자
2026.08.11 08:00:27
잔여 자사주 전체의 0.1%…본업 개선에 환원 확대 기대
이 기사는 2026년 8월 10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최근 주가 추이 (사진=챗gpt)

[딜사이트경제TV 임성윤 기자] 카카오가 주가 부양을 위해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설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착실히 이행 중이지만, 그동안 소각한 물량 대부분이 기보유 자기주식이었던 데다 남은 물량도 사실상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본업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보니 주가 부양 효과가 뚜렷한 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2024년 발표한 3개년(2025~2027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별도기준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 중이다. 이 가운데 조정 FCF의 최소 7% 이상을 현금배당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재원은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2025 회계연도 기준 주당 75원의 현금배당 330억원과 자기주식 142만723주의 소각액 828억원을 합친 총 1159억원을 환원 실적으로 반영했다. 회사 공시상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소각 비율은 조정 FCF의 각각 10%, 26%다. 앞서 밝힌 주주환원정책을 착실히 이행한 셈이다.


문제는 카카오의 주가가 본업 성장 국면에서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36% 늘어난 매출 2조985억원과 27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카카오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인 6일 전 거래일 대비 0.4% 오른 3만8300원을 기록하면서 2021년 6월 기록한 장중 최고가 17만3000원과 비교하면 77.9% 하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주주환원이 실질적인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지 못했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금배당수익률이 0.1%에 불과한 데다, 지난해 전체 환원액의 71.5%를 차지한 소각 물량마저 2018년 카카오엠 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기보유 자기주식이란 이유에서다. 통상 자기주식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와 주당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기보유 자기주식은 이미 유통주식에서 제외된 물량인 만큼 이를 소각하더라도 주식 수가 곧바로 줄어들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카카오의 유통주식 수만 봐도 2025년 말 4억4005만4497주에서 올 6월 말 4억4245만2229주로 239만7732주 증가했다. 자기주식 소각에도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신주 발행과 임직원 보상용 자기주식 처분으로 유통물량이 늘어나다 보니 오히려 유통주식 수가 증가하는 역효과가 난 셈이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가 보유한 자기주식 잔여 물량은 52만8841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0.1%로 약 202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카카오가 올해 환원 규모를 전년과 동일하게 진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체 환원 규모를 줄이지 않는 이상 현금배당 비중을 대폭 확대하거나 신규 매입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는 취득 후 소각하는 것이 원칙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도 단순 소각 규모보다는 신규 매입을 동반했는지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며 "카카오는 본업 실적이 개선된 만큼 주주 신뢰를 회복하려면 신규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부양 효과가 분명한 환원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서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환원책은 내부적으로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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