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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리밸런싱 '타이밍 딜레마'
최자연 기자
2026.08.06 08:00:29
더 이상 지연 어려운 유동화 전략…PRS 활용 가능성 속 시점이 최대 변수
이 기사는 2026년 8월 5일 1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의 전라남도 광양 홍보관 외관. (출처=포스코홀딩스)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사업재편(리밸런싱) 성공 여부가 상장 계열사 지분 유동화 시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 성장사업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계열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027년 말까지 상장 계열사 지분율을 50% 수준으로 조정하는 리밸런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다.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주가수익스왑(PRS) 등 금융기법을 활용한 유동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실행 시점은 예상보다 까다로운 변수가 됐다. 최근 코스피 조정으로 상장 계열사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동일한 지분을 활용하더라도 확보 가능한 자금 규모가 줄어들었다. 더욱이 PRS를 활용할 경우 계약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정산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현재와 같은 저평가 국면에서는 금융비용 부담까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포스코홀딩스, 상장사 주가 최근 3개월 추이.

그렇다고 계획을 미루기도 쉽지 않다. 포스코홀딩스는 당초 2조6000억원 규모였던 자산 효율화 목표를 3조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철강 중심 사업구조를 자원·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금창출력도 예전만 못하다. 철강 업황 둔화와 대규모 투자 집행이 겹치면서 영업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 모두 부담이 커졌다. 해외 신용평가사 S&P도 이 같은 재무 부담을 반영해 포스코홀딩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8년까지 총 29조1000억원을 투자해 철강 의존도를 낮추고 리튬·희토류·LNG 등 전략자원과 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지분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 등 전략자원 투자에 투입될 예정인 만큼 리밸런싱 일정 자체를 늦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언제 유동화하느냐'가 투자 효율과 조달 규모를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주가가 회복될 경우 조달 금액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회복 시점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투자 일정과 시장 상황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주가 회복 시점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일정과 자금 조달 효율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만큼 유동화 시점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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