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8월 3일 16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신한금융의 자금조달 구조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전반적인 예수부채의 증가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증가분의 상당한 비중이 저원가성 핵심예금이 아닌 양도성예금정서(CD) 등 시장성·고변동 자금으로 쏠려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 들어 변화된 예수부채 질이 향후 금리 인상 국면에서 조달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올 6월말 차입부채는 61조2980억원으로 전년 12월말 대비 10.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예수부채 증가율은 6.2%에 그치며 두 지표의 격차도 4.5%포인트 수준까지 벌어졌다.
다만 절대 금액으로 보면 아직은 예수부채가 주도하고 있다. 조달 증가분만 봐도 같은 기간 예수부채가 27조8500억원 늘어난 데 반해 차입부채는 5조9000억원에 그쳐서다. 아울러 전체 조달금에서 차입부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 6월말 11.42%로 작년 12월말 대비 0.41%포인트 상승했다. 조달 구조 자체가 재편됐다고 보기는 이른 셈이다.
다만 예수부채 부문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실제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CD(별도 기준) 발행잔액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7조828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3%, 전분기 대비 23.3% 늘었다. 특히 전년 동기(9조8703억원)와 비교하면 증가율은 무려 80.6%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핵심예금(저원가성예금)은 13조6716억원에서 15조3968억원으로 12.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단순 계산상 CD 증가율이 핵심예금의 6배를 넘어선 셈이다. 원화예수금 대비 CD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월 3.0%에서 연말 4.4%, 올해 6월 5.0%로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특히 올해 2분기 당기 동안 늘어난 예수부채(1조3470억원) 중 C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3372억원)에 이른다.
통상 CD·차입부채는 대출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의 영향을 받는다. 예금 유입이 더딘 상황에서 대출 수요가 갑자기 늘어날 경우 '즉시 조달 가능한 자금'의 형태로 주로 활용된다. 발행이 빠르고 만기를 1년 이내로 설계할 수 있어 대다수 은행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 원화 대출은 대기업(6.6%)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전년 말 대비 소수점 증가율에 그쳤다. 아울러 같은 기간 전체 원화대출 증가분도 6조원 가량으로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보기도 어렵다.
이렇다 보니 신한금융지주의 자금 수요가 컸던 것이 이러한 변화를 야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4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연간 규모(1조2500억원)를 넘어선 규모다. 여기에 롯데손해보험 인수가 성사될 경우 인수가(약 1조원)와 자본확충용 유상증자 부담(1조1600억원 안팎)을 더해 부담 자금이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지주사 차원의 자금 수요인 만큼, CD 증가 등 은행의 조달과 직접적으로 연결하기는 무리가 있다. 다만 보통주자본(CET1) 관리, 밸류업 강화 등 자본확보가 필요한 주요 전략적 변수가 여전한 만큼 안정적 관리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CD 증가의 경우, 특정 조달 수단을 의도적으로 확대한 건 아니다"라며 "일부 기간 CD금리가 정기예금을 상회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업자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CD로 기업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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