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DL이앤씨가 주택사업 원가율 안정화와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견조한 순현금 구조를 바탕으로 55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도 나서며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029억원, 영업이익 1594억원, 신규수주 3조118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다. 신규수주도 전년 동기 대비 223.9% 증가했다.
신규수주는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한남5구역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실적에 반영됐으며 최근에는 목동6단지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성수2지구를 비롯한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발전·에너지와 데이터센터 등 비주택 분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6월 5500억원 규모의 동제주 복합발전 사업을 수주했으며 국내 복합발전과 양수발전 등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는 북미 플랜트 수행 경험과 엑스에너지의 소형모듈원전(SMR) 표준설계 역량을 활용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자회사 DL건설이 상반기 1268억원 규모의 부천 AI 데이터센터를 수주했다. DL이앤씨는 하반기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 말 연결 기준 순현금은 약 1조2000억원, 부채비율은 86.4%를 기록했다. 2021년 기업 분할 이후 매년 영업활동현금흐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DL이앤씨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1’을 부여했다.
DL이앤씨는 이날 55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12월 24일까지다. 매입 규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702억원의 15%에 해당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적용되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DL이앤씨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10%를 현금배당하고 15%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2년부터 자사주를 취득해왔다. 이번 매입이 완료되면 자기주식 보유 비중은 5%를 웃돌게 된다. 회사는 향후 자사주 소각도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철저한 원가 관리 성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익과 현금창출력이 함께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며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 활동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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