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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경영에 연속 적자, 임직원만 '해피'
성우창 기자
2026.07.30 08:23:07
③ 매출 급감, 원가율 급등에 적자…불투명한 비용처리 '의구심' 커져
이 기사는 2026년 7월 29일 1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엑스아이가 임대한 차 재배단지. (사진=씨엑스아이)

[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코스닥 상장사 씨엑스아이가 주력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실패 및 비정상적인 원가율 폭등 등으로 인해 영업적자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 초장기 임대계약과 용처가 불분명한 회의비 사용, 임직원 스톡옵션 특혜 등 방만경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최근 유상증자 자금의 상당부분을 AI(인공지능) 신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나서면서 구체적인 로드맵도 없이 AI테마에 편승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엑스아이가 최근 공시한 제18기 3분기 누적 기준 연결 영업손실은 약 600만위안(한화 약 12억원), 연결 당기순손실은 784만위안(한화 약 17억원)으로 집계됐다.


씨엑스아이는 약 10년 전만 해도 연간 매출 규모가 3000억원 내외에 달했으나, 해마다 줄어 지난해엔 576억원까지 축소됐다. 과거 벌어둔 이익잉여금(3월말 기준 3208억원)이 있어 당장 자본잠식 등 재무파탄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속적인 매출 축소와 최근 영업적자는 주주들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


지속적인 실적 부진의 근본 원인은 주력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 실패다. 현재 씨엑스아이의 주력 제품은 화장품 및 차 제품이지만, 상장 초기에는 동충하초를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이었다. 그러나 시장 경쟁 심화와 중국 내 트렌드 변화로 동충하초 건기식 판매가 급감하면서 매출은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에는 비정상적인 원가율을 기록하며 실적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내수용 고급 한약재 제품군인 '종용(통)'은 원가율 281.10%를 기록했고, 또다른 제품인 '쇄양(통)' 역시 원가율이 284.78%에 달했다. 제품을 팔 때마다 오히려 막대한 적자가 쌓이는 구조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는 원가율이 각각 339%, 344%까지 올랐다.


이에 대해 씨엑스아이 측은 "최근 중국 내 차 재배기지 단지의 장기 임대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면서 사용권 자산상각비가 증가했다"며 "해당 비용은 고정비 성격이 강해 매출 감소 구간에서 부담이 확대돼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씨엑스아이는 보이차 등 원재료 수급을 위해 중국 현지 자회사를 통해 2020년부터 2026년까지 다수 재배기지 임대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는데, 그 기간이 짧게는 20년부터 길게는 25년에 달했다.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아, 2021년 1월에 체결했던 임대계약의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그 부담이 매출원가에 반영돼 원가율이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총 100억원 안팎의 상장사가 지속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감시가 어려운 해외에 수천억원 규모의 초장기 임대계약을 맺고 거액의 자금을 장기 예치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자금 유출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게다가 최근 3개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누적 연결 매출이 321억원, 매출원가가 278억원임에도 불구하고 판관비로만 55억원 이상을 지출하며 영업손실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판관비 상세 내역을 보면 회의비로만 24억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체 판관비의 41%에 달한다. 하지만 공시상 구체적인 용처조차 기재하지 않은 '깜깜이 지출'이다.


뿐만 아니라 적자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임직원 대상 주식보상비로 약 8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급증한 액수다. 이 비용은 회사의 매출 성장을 위한 광고비 규모보다 크며, 전체 임직원 급여의 75% 수준에 육박한다.


게다가 임직원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최저 100원에서 689원 사이다. 현재 주가가 1000원대 전후에서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씨엑스아이는 이달 21일 총 4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하면서 조달 자금 중 40%에 달하는 192억원을 'AI 활용 및 디지털 운영'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AI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과 마케팅 자동화, 클라우드 이용료 등에 자금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기존 사업(찻잎과 건강보조식품을 유통)과는 접점이 전혀 없어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유행하는 AI테마에 편승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씨엑스아이 관계자는 "(AI 사업이) 최초로 언급된 것은 아니고, 이미 지난 6월 중국의 AI 관련 회사와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나 새로운 기능이 사업 전반에 투입되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에 녹여내 영업이익을 올리거나 자회사 형태로 확장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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