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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웃돈 분기배당금…이유는 '재정지원?'
김병주 기자
2026.07.22 08:00:27
첫 분기배당금 시장전망치 웃돈 210원 책정, '순익-자본지표' 정체에 정부 재정 지원 포석도
이 기사는 2026년 7월 21일 14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IBK기업은행이 사상 첫 분기배당을 앞두고 주당배당금을 확정한 가운데 금액 설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인 데다, 정체된 실적 흐름을 고려하면 다소 과한 수준으로 평가돼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주주환원 강화 기조보다는 정부 재정 수요에 부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향후 건전성 지표 변동성, 보통주자본(CET1) 비율 전망치를 고려하면 보다 신중한 배당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첫 분기배당금으로 주당 210원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 3월 정관 개정으로 분기배당 근거를 마련한 이후 공개된 사상 첫 분기배당이다. 공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이번 분기배당 총액은 약 1674억6000만원 수준이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7월 31일로, 배당금 지급은 8월 28일로 예정됐다. 


이와 관련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분기배당금은 정부 배당협의회에서 정한 배당사항을 참고한 후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배당금 규모를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인 수치는 예년 대비 평이한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기업은행의 연간 주당배당금은 1048원이었다. 이를 분기당 배당금으로 단순 환산하면, 262원 가량이니 만큼  첫 분기배당금(210원) 대비 오히려 50원이 높다. 다만 기업은행의 최근 실적 흐름, 건전성 추이 등 주요 지표를 고려하면 배당금을 보다 보수적으로 책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연결기준 기업은행의 순이익은 7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감소했고,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9% 가까이 줄었다. 특히 시장에서 전망하는 기업은행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는 약 6600억원 안팎인데, 이 또한 1년 전(6940억원)과 비교하면 6% 가량 감소한 금액이다.


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PL커버리지비율의 경우 2024년 114.03%에서 2025년 107.70%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05.18%로 전년 말 대비 2%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이 같은 이유로 일부 증권사와 시장조사기관에서는 기업은행의 첫 분기배당금이 180원대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지급액은 예상치를 웃돌다 보니 뒷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CET1 비율이 11%~12% 수준일 경우 35%, 12%~12.5%에서는 40%의 배당성향을 지원 중이다. 자본비율 지표는 긍정적이니 만큼 배당 확대의 명분은 있다. 자기자본비율만 봐도 올 1분기 14.93%로 전년 12월말(14.78%)보다 소폭 상승했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11.51%로 같은 기간 소폭(0.03%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당장 배당성향을 끌어올릴 수준의 드라마틱한 CET1 비율 개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안팎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번 분기배당금 결정을 기업은행 특유의 지배구조와 연결 짓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배당 대상 이익 규모 ▲자본비율 ▲투자 재원 필요성과 더불어 ‘정부 재정 여건’을 요소로 고려해 배당을 결정한다. 기획재정부가 지분 59.5%를 보유한 최대 주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 자체 실적보다 정부의 재정 수요가 이번 배당 규모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기업은행이 분기배당 도입을 공식화했을 당시에도 일각에서는 사실상 세수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국책은행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국책은행의 배당 전략과 정부 재정 여건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게 업권 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기업은행뿐 아니라 은행권 전반에서 밸류업 전략에 기인한 주주환원 확대는 필요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배당 확대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를 낳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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