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7월 18일 7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영은 기자] 메디앙스가 수년째 영업적자를 이어오면서도 지배주주인 김은정 회장에게 매년 10억원이 넘는 고액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회사실적에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전체 주주에 대한 배당은 10년째 중단한 상태로, 김은정 회장이 자기 몫만 챙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은정 회장은 지난해 11억4562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전체 종업원 급여 81억원의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전체 이사 및 감사 4명에게 지급된 보수총액 14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상 임원 보수는 판관비에 반영돼 비용으로 처리되는데, 메디앙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 회장이 지난해 받아간 보수가 회사의 연간 영업손실 규모와 같다는 의미다.
김 회장은 매년 고액의 보수를 수령해왔다. 10년 전인 지난 2016년에는 부회장 및 대표이사로서 9억원을 받았으며 매년 받아가는 금액을 조금씩 늘려왔다. 2022년 대표직을 사임한 뒤에도, 경영전반을 주요 업무 범위로 올려 임직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문제는 이 기간 메디앙스의 경영실적이 계속 나빠졌다는 점이다. 메디앙스는 최근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매출액 1359억원에 67억원(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후 매출 외형이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은 546억원, 영업손실 규모는 37억원이다.
메디앙스는 성과에 연동한 임원 보수 체계가 없다. 이사보수한도 범위 내에서 직위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김 회장에게 고액의 보수가 지급되는 동안, 전체 주주에 대한 배당은 중단된 상태다. 메디앙스는 지난 2016 사업연도부터 배당을 시행한 이력이 없다. 마지막 현금배당은 2015 사업연도로 주당 10원씩, 총 1억800만원 규모의 배당이 실시됐다. 그나마 배당성향도 1.93%에 그쳤다.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실적이 개선된 2021년과 2022년에도 배당은 실시하지 않았다.
배당 여력은 충분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메디앙스의 올해 1분기말 부채비율은 60%이며, 이익잉여금은 646억원이다. 자산항목을 보면 상장 지분상품이 포함된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 274억원, 투자부동산이 180억원 등 비영업자산이 상당하다.
자사주 소각 이력도 없다. 현재 메디앙스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은 50만주(4.23%)가량으로, 지난 2016년과 2022년에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취득된 물량이다. 하지만 별도의 소각 계획은 공시하지 않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메디앙스는 지배주주인 김 회장에겐 상당한 규모의 보수를 지급하면서도 전체 주주에 대한 주주환원은 외면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디앙스 관계자는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등 다각도의 주주 보호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회장의 보수 산정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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