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7월 1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수현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 등 저연차 아티스트들이 음반 판매와 월드투어를 통해 실적을 견인하는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올해 신규 보이그룹, 내년 차기 걸그룹 데뷔까지 예정돼 특정 아티스트 의존도를 낮추는 'IP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윤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YG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6382억원, 영업이익 8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7.0%, 17.7% 증가한 수준이다. 블랙핑크 활동 재개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는 상황에서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음반·공연 확대, 하반기 예정된 빅뱅 20주년 프로젝트와 신규 보이그룹 데뷔 등이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성장세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2년 만에 단독 공연 누적 관객 44만명을 확보하며 빠르게 팬덤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 월드투어 'CHOOM'도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남미 등 5개 대륙으로 확대된다. 투어 지역과 공연 횟수가 늘어나면서 공연뿐 아니라 MD(굿즈) 판매까지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저 역시 YG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미니 4집 'NEW WAV'는 초동 판매량이 100만장을 돌파했으며, 일본 7개 도시 팬콘서트를 포함한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단독 공연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팬덤을 확보했다. 음반 발매 이후 한국과 일본, 아시아 투어로 이어지는 활동 사이클이 정착되면서 음반 판매가 공연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YG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가을 트레저 이후 6년 만의 신규 보이그룹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시에 차기 걸그룹 프로젝트도 진행 중인데, 오는 2027년 데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신규 그룹들이 안착하면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를 포함한 복수의 차세대 IP가 실적을 분산해 견인하는 구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YG는 블랙핑크와 빅뱅 등 대형 IP의 활동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구조였다. 실제 블랙핑크의 활동 공백기였던 2024년에는 매출이 3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 감소했고 영업손실 20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가 성장하면서 지난해 매출은 5454억원, 영업이익은 713억원으로 회복했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YG도 이에 맞춰 제작 시스템을 손질하고 있다. 매니지먼트와 A&R 조직을 아티스트별 멀티 조직으로 재편하고 '프로듀서 센터'와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를 신설해 신인 발굴과 음반 제작 체계를 강화했다. 아티스트별 활동 시기를 분산해 연중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고 신규 IP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엔터사의 기업가치도 '슈퍼 IP' 한 팀보다 안정적인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확보 여부가 좌우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블랙핑크를 넘어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 신규 그룹까지 성장 궤도에 안착할 경우 YG의 실적 변동성도 이전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아티스트 의존도가 높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특성상 예기치 못한 인적 리스크는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아티스트의 활동 중단이나 평판 훼손, 전속계약 분쟁 등이 발생할 경우 음반과 공연, 광고, MD 등 주요 사업 전반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채윤석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인적 자산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아티스트 관련 이슈가 사업 운영과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아티스트의 활동 중단이나 평판 훼손, 전속계약 분쟁 등은 안정적인 운영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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