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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이 매출 3배…830억 수혈에도 곳간 '빠듯'
전지윤 기자
2026.07.16 08:30:22
③ 월평균 50억 안팎 손실, 추가 자금조달 우려 커
이 기사는 2026년 7월 1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전지윤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전지윤 기자] 스트라드비젼이 약 830억원의 기업공개(IPO) 공모자금을 확보했지만, 비용이 매출을 3배가량 웃도는 현재 사업구조상 자금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당초 사업계획보다 손익분기점(BEP) 도달이 늦어질 경우 유상증자 등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수 있어 주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트라드비젼의 총 공모금액은 840억원으로, 이 가운데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은 830억6100만원이다.


스트라드비젼은 공모자금 대부분을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배정했다. 그러나 스트라드비젼의 현재 지출 구조상 자금 집행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연결 기준 스트라드비젼의 매출액은 18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임직원 급여와 지급수수료, 경상연구개발비 등 기업 운영 관련 핵심 비용 합계는 494억원으로 나타났다. 핵심 경상 비용 규모가 연간 매출액의 3배 가량인 셈이다.


스트라드비젼은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약 400억원 자금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에는 222억원, 2028년에는 208억원으로 자금 사용 규모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자체 영업수익을 확보해 공모자금 의존도를 점차 낮춘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단정하긴 어렵다. 올해 1분기 스트라드비젼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5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투자와 재무활동을 모두 포함한 1분기 전체 현금성 자산 감소액은 108억원이다. 1분기 말 기준 남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6억원에 불과했다.


최근 월별 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스트라드비젼은 지난 4월 매출 2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냈다. 5월에는 매출 3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두 달간 합산 매출은 약 5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손실은 104억원에 달했다. 상장 직전까지 월 5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이어진 구조에서 내년부터 공모자금 투입 규모를 연 200억원대로 낮추려면 매출 확대와 비용 통제가 동시에 이뤄져야한다.


특히 자금 소진 속도는 과거 사례에서 더 두드러진다. 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 2월과 4월, 두 차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약 583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는 약 1년여 만에 전액 운영자금으로 소모됐다. 지난해 영업현금 유출 규모와 공모 순수입금을 단순 비교하면 2년 치 비용도 안되는 셈이다.


스트라드비젼이 제시한 대안은 2027년부터 시작될 차량 양산 라이선스(MP) 매출이다. 개발용역(NRE) 매출 중심에서 반복적 로열티 구조로 전환되면 2027년에는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급격한 변화는 변수로 꼽힌다. 라이선스 매출은 완성차 제조사의 실제 차량 양산 계획과 직결되는데, 최근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자율주행 도입 속도 조절로 인해 제조사들의 계획 연기·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 양산 프로젝트와 연동되는 스트라드비젼의 사업 특성상 글로벌 전방산업의 변화는 2027년 매출 전환 시점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금 유출과 전방산업 변수 등을 고려하면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해질 경우 그 방식도 변수다. 유상증자 등 지분성 조달이 선택되면 기존 주주가치의 희석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하회하면서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민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 기업은 상장 이후에도 수익화 전까지 연구개발비, 인건비 등 비용이 먼저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공모자금으로 손익분기점까지 버틸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BEP 달성이 늦어지면 추가 자금 조달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돈 상황인데 유상증자 등 지분성 조달까지 이뤄지면 기존 주주가치 희석 부담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반면 스트라드비젼은 현재 시점에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트라드비젼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를 (현재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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