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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전북지사, '도민의 하루' 바꾼다…소통·성장·개방에 방점
이형훈 기자
2026.07.14 09:59:49
취임 후 첫 도정 운영방향 발표…도정회의 생중계·오픈도어 운영·성장진단 체계 구축
이원택 도지사 민선 9기 도정운영방향기자회견. (제공=전북도)

[딜사이트경제TV 이형훈 기자] 민선 9기를 출범시킨 전북특별자치도가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정 운영에 본격 착수했다. 보여주기식 성과보다 도민의 삶을 바꾸는 행정,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민선 9기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4일 도청에서 열린 도정 운영방향 기자회견에서 "성장은 통계가 아니라 사람이고, 숫자가 아니라 생활"이라며 "계획을 나열하는 행정이 아니라 도민 한 사람의 하루를 바꾸는 행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형식부터 기존과 달랐다. 단상을 없애고 기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둥글게 마주 앉아 진행하는 간담회 형식을 택했다. 권위적인 브리핑을 벗어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앞으로 도정 운영 역시 일방향이 아닌 소통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발표는 민선 9기의 핵심 가치인 '도민주권'과 '체감성장'을 중심으로 행정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도정 운영의 투명성 강화다.


이 지사는 취임 후 1호 결재 사항인 '도정회의 공개'를 통해 주요 정책과 예산이 논의되는 간부회의를 도민에게 생중계하기로 했다. 또한 평일 근무시간 동안 도청사를 전면 개방하고, 청사 1층에는 '오픈도어' 공간을 마련해 매월 도지사가 직접 도민과 민원인을 만나 의견을 듣고 처리 결과까지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여기에 도민과 전문가가 함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체감성장위원회'를 도지사 직속으로 설치하고, 전북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은 동학정신 계승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지원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소상공인이 창업부터 위기 극복, 재기까지 한 곳에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지원반도 운영한다.


기업 지원 역시 단순한 보조금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재무구조와 기술 경쟁력을 먼저 진단한 뒤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한 전담 조직인 '전북성장 선도기관' 설립도 추진된다.


재생에너지를 지역경제 성장동력으로 연결하는 정책도 본격화된다.


도는 주민 참여형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을 확대해 발전 수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로봇과 수소, 인공지능(AI) 산업 유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피지컬 AI 전략위원회를 신설해 미래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농정위원회는 도지사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현장의 의견이 농정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한다.


정부 정책 대응과 국가사업 확보 전략도 구체화됐다.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맞춰 강원·제주와 특별자치도 공동협의회를 구성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공동 대응에 나서고, 그린수소·첨단로봇·농생명바이오를 민선 9기 3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특별자치단체연합도 군산·김제·부안 등 3개 시·군이 참여하는 합동추진단을 구성해 규약 제정과 행정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원택 지사는 "앞으로는 성과를 자랑하는 시간이 아니라 도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방향을 분명히 하고 하나씩 실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가능한 일은 즉시 실행하고 시간이 필요한 과제는 진행 과정을 도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특별법 추가 개정과 공공기관 이전, 새만금 기본계획 반영, 하계올림픽 유치, 국가예산 확보 등은 정부와 국회, 기업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전북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설득하고 요구하며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제시된 이번 도정 운영방향은 행정의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의 성과가 도민의 일상으로 이어지는 '체감형 도정'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는 점에서 향후 전북도정의 변화 방향을 가늠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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